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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건 배달도 OK" 퀵커머스 '총성없는 전쟁' 
입력: 2021.07.23 00:00 / 수정: 2021.07.23 00:00
국내 퀵커머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업계 선두주자인 배달의민족이 단건 배달 서비스를 내놨다. /임영무 기자
국내 퀵커머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업계 선두주자인 배달의민족이 '단건 배달' 서비스를 내놨다. /임영무 기자

배달의민족, 강남 지역 B마트 단건배달 서비스 시행

[더팩트|이민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맞물려 급증하는 배달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퀵커머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후발주자들 간 동맹이 활발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배민)은 '단건 배달' 카드를 꺼내들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이 운영하는 퀵커머스 서비스 B마트는 최근 강남·논현점에 한해 단건 배달을 도입했다.

B마트는 배민이 지난 2019년 도입한 소량 즉시배송 서비스로 '배민 마켓'이라는 이름으로 시범 운영하던 것을 B마트로 바꿔 정식 론칭했다. 당시 '한 봉다리도 바로 배달', '배달이 내일 오는 거 봤어요?' 등을 문구를 앞세워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배달음식과 마찬가지로 사용자가 앱에서 원하는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은 뒤 배달을 요청하면, 최장 한 시간 이내 물건이 배달된다. 서비스 지역은 서울 및 수도권 일부(인천·성남·부천)이며, 판매 상품 수는 7000개다. 배민은 B마트 서비스를 위해 도심형 물류창고를 활용하고 있다.

배민이 차별화 전략에 공을 들이는 데는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시장 규모와 더불어 이를 선점하기 위해 시장 진출에 나선 후발주자들의 공세와 무관하지 않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전 세계 퀵커머스 시장 규모가 오는 2030년 약 600조 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유통기업들의 퀵커머스 진출도 활발하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최근 현대차그룹과 함께 이동형 MFC를 활용한 신선식품 즉시배송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오아시스마켓은 하반기 새벽배송 서비스와 실시간 퀵커머스를 결합한 새로운 B2C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부릉 운영사 메쉬코리아와 퀵커머스 종합 서비스 기업 '주식회사 브이'를 설립했다.

최근 후발주자들의 시장 진입이 활발해지자 배민은 최근 강남, 논현 지역 B마트 서비스를 단건배달로 전환했다. /이민주 기자
최근 후발주자들의 시장 진입이 활발해지자 배민은 최근 강남, 논현 지역 B마트 서비스를 단건배달로 전환했다. /이민주 기자

한국야쿠르크(hy)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역시 전날(21일) 퀵커머스 사업을 위해 동맹을 맺었고, 이달 출범한 통합법인 GS리테일은 자사 차별화 역량인 소매점 인프라를 기반으로 퀵커머스 플랫폼으로 전환을 공언했다. 이외에도 롯데마트, 홈플러스, 11번가, BGF리테일 등이 관련 서비스를 운영하거나 준비 중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쿠팡의 퀵커머스 시장 진출로 달라질 시장 판도에 주목한다.

쿠팡은 이달 자사 배달앱 쿠팡이츠를 통해 퀵커머스 서비스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쿠팡이츠 앱에 '마트'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서울 송파구 지역에서 근거리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 품목은 신선·가공식품과 생필품 등 26개 카테고리 상품이다.

일각에서는 막대한 자본력과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한 쿠팡이 배민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양사 간 기싸움은 이미 진행형이다.

실제로 배민은 쿠팡이츠가 음식 서비스에서 단건배달을 내세우자 곧바로 유사한 형태의 단건배달 서비스 '배민1(원)'을 내놓으며 맞불을 놨다. 배민은 지난달 8일 11년 만에 앱 화면을 개편하면서 단건배달 서비스 배민원을 론칭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수 유통기업이 앞다퉈 퀵커머스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뚜렷해지고 있어 이 같은 움직임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물론 '제살깎아먹기' 등 과열 경쟁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오지만, 초반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 간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속에서 업계 선두주자격인 배민도 충성고객의 이탈을 방지할만한 대응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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