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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D-1…재계 총수들도 금빛 도전 힘 보탠다
입력: 2021.07.22 00:00 / 수정: 2021.07.22 00:24
22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 출장을 마친 뒤 양궁협회장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사진은 정의선 회장(당시 부회장)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 시상식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22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 출장을 마친 뒤 양궁협회장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사진은 정의선 회장(당시 부회장)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 시상식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정의선·정몽규 도쿄행…정용진 "올림픽 필승" 응원 메시지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도쿄 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지는 등 올림픽 열기가 예전만 못하지만, 재계 총수들의 대표팀 사랑은 여전한 모습이다. 스포츠 단체장을 맡고 있는 일부 재계 총수는 올림픽 현장을 직접 찾아 대표팀을 응원한다. 다만 방문단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자동차(현대차)그룹 회장은 미국 출장을 마친 뒤 일본으로 이동, 오는 24일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진행되는 양궁 혼성 단체전을 참관할 예정이다. 이 단체전은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 낭보가 예상되는 경기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명예회장이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대를 이어 한국 양궁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정몽구 명예회장이 양궁의 저변 확대, 우수 인재 발굴, 첨단 장비 개발 등을 지원하며 한국 양궁 발전에 앞장섰고, 부친의 뜻을 이어받은 정의선 회장이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아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도 대한축구협회장 자격으로 도쿄 올림픽 현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축구 사랑'이 지극한 것으로 유명한 정몽규 회장은 1994년 울산현대 호랑이 축구단 구단주로 축구와 연은 맺은 뒤 2011년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를 거쳐 2014년부터 대한축구협회장을 맡고 있다. 정몽규 회장은 대한체육회 부회장직도 함께 맡는 등 한국 체육계 발전을 위한 주도적 움직임을 보이는 대표적인 기업인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정의선 회장과 정몽규 회장 외 올림픽 현장을 찾는 재계 총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치러지는 올림픽인 만큼, 방문단을 꾸리기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재계 총수가 스포츠 단체장을 맡고 있는 한 기업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도쿄에 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이 무산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영향도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한자전거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연맹이 지급하는 금액과 동일한 액수의 포상금을 사비로 전달할 예정이다. /LS그룹 제공
대한자전거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연맹이 지급하는 금액과 동일한 액수의 포상금을 사비로 전달할 예정이다. /LS그룹 제공

다만 올림픽 현장을 찾지 않는 재계 총수들은 측면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실제로 대한자전거연맹 회장인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사비를 털어 이번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연맹이 대표팀에 포상금을 지급하면 구자열 회장이 동일한 액수를 얹어 두 배로 만드는 방식이다. 구자열 회장은 2009년 제24대 대한자전거연맹 회장으로 취임한 뒤 13년째 조직을 이끄는 등 자전거 사랑이 남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배구연맹 총재를 맡고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앞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에게 사비로 금일봉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은 도쿄 올림픽에서 4강 이상 성적을 거두면 1억 원 이상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안을 의결하기도 했다. 대한핸드볼협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통 큰 포상금을 제시했다. 대표팀 성적 포상금은 선수 1인당 금메달 1억 원, 은메달 5000만 원, 동메달 3000만 원, 4위 1000만 원 등이다. 협회는 "최태원 회장이 핸드볼 대표팀의 사기 진작과 동기 부여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포상금을 내걸었다"고 설명했다.

재계는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표팀을 향한 총수들의 물밑 지원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인기 종목일수록 더더욱 그렇다. SK는 대한핸드볼협회를 포함해 대한펜싱협회, 한화는 대한사격연맹, 포스코는 대한체조협회 등 주요 기업 대부분이 체육계와 연을 맺고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는 데 있어 보이지 않는 기업들의 후원이 이어지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 총수 개인 차원에서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 메시지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0일 인스타그램에 '올림픽 필승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이라고 썼다. 올해 프로야구 SSG랜더스의 구단주가 된 정용진 부회장은 SNS를 통해 구단과 야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선수 자격으로 이번 도쿄 올림픽에 참가하는 재계 인사도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가 승마 마장마술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김동선 상무는 2006 도하, 2010 광저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 금메달,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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