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으로 매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화문 인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에 나선다. /임영무 기자 |
선결제·도시락 구매 등 매출 직격탄 맞은 골목 상권 지원 나서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연일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는 가운데, KT를 중심으로 한 광화문원팀이 골목상권 살리기에 나선다.
KT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으로 매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 광화문 인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사랑의 선(善)결제, 사랑의 도시락, 사랑의 밀키트 활동을 광화문원팀 소속 기관들과 함께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KT 조사에 따르면 광화문 인근 식당 5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일인 지난 12일 매출이 지난주 평일 대비 50% 감소했다. 또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12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골목상권 현황 및 하반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인 자영업자 521명 중 78.5%가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이 줄었다고 답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KT가 포함된 광화문원팀은 지원 활동에 나서게 됐다. 광화문원팀은 광화문 소재 15개 기업, 지자체, 비영리 기관 등으로 구성됐다.
광화문원팀의 사랑의 선결제는 광화문 일대 식당을 대상으로 음식값을 먼저 결제하고 임직원의 착한 소비를 독려하는 프로젝트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시행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상권을 돕자는 취지에서 KT가 지난해 9월 진행한 바 있다. KT는 매출이 감소한 식당 50곳을 대상으로 50만 원씩 총 2500만 원을 선결제했으며 향후 광화문원팀 소속 기관이 사랑의 선결제 프로젝트에 동참할 예정이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식당에서 광화문원팀 소속 직원들이 선결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KT 제공 |
이어 광화문원팀은 사랑의 도시락을 구매하는 데 뜻을 모았다. 사랑의 도시락은 광화문 소상공인이 만든 도시락을 회사 구내식당에서 판매하는 활동이다. 광화문원팀은 도시락 형태의 식사를 임직원에게 구내식당과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하며, 거리두기 단계 하향 시까지 하루 200개의 도시락을 구매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사랑의 밀키트로 골목상권 상생에 동참한다. 사랑의 밀키트는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만든 간편조리식을 원팀 소속 임직원에게 '나눠정' 애플리케이션에서 판매하는 프로젝트로, 회사가 밀키트 가격 1만2000원 중 8000원을 부담한다.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다.
이선주 KT ESG경영추진실장 상무는 "광화문원팀의 나눔 활동은 사회가 어려움을 극복해야 할 때, 우리가 앞장서자는 취지의 ESG와 맞닿아 있다"며 "광화문원팀은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으는 것은 물론, 사회 전체에 가치를 더하는 ESG 프로젝트를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에서 1615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 10일 1378명을 나흘 만에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수도권 지역 발생 확진자만 1179명으로 서울 633명, 인천 93명, 경기 453명을 기록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