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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가 두 개(상의·SK)라 바쁘네요" 최태원, 상의서도 '탈격식' 소통
입력: 2021.07.12 12:00 / 수정: 2021.07.12 12:34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12일 공개된 국민소통 프로젝트 소개 영상에서 근황을 전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유튜브 영상 캡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12일 공개된 '국민소통 프로젝트 소개 영상'에서 근황을 전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유튜브 영상 캡처

'우리가 바라는 기업은?' 대한상의, 국민소통 프로젝트 나선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모자가 두 개(대한상의·SK)라 좀 바쁩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유튜브 형식의 영상에 출연,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대한상의가 시작하는 프로젝트의 홍보를 위해 직접 소개 영상 제작에 참여해 출연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또 한 번 격의 없는 회장의 모습을 연출한 것이다.

해당 영상은 대한상의가 12일 공개한 '국민소통 프로젝트 소개 영상'이다. 최근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강조되고 있는 시대 흐름에 맞춰 기업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대한상의가 기업인과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국민의견 수렴 프로젝트를 기획했고, 최태원 회장이 소개 영상을 통해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린 셈이다. 최태원 회장은 영상에서 "기업을 향한 국민들의 질책과 충고, 바람을 귀 기울여 듣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소개 영상은 유튜브 채널 특유의 구성과 빠른 전개로 눈길을 끈다. 캐리커처 화가 '하카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개그맨 하준수가 출연해 최태원 회장의 그림을 그리는 내용이다. 하준수가 그림을 그리는 도중 "요즘 근황이 어떻게 되느냐"라고 묻자 최태원 회장은 당황한 듯 잠시 머뭇거리다 "모자가 두 개라 좀 바쁘다"라고 답했고, 로고가 새겨진 '대한상의 모자'와 'SK 모자'가 화면에 들어가며 예능적인 재미를 더한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캐리커처를 보고 멋쩍은 웃음을 짓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유튜브 영상 캡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캐리커처를 보고 멋쩍은 웃음을 짓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유튜브 영상 캡처

이후 최태원 회장은 "그림을 보고 절대 기분 나빠하면 안 된다"는 하준수의 당부에 "기분 나빠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개성이 강한 그림을 보고는 다소 어색한 말투로 "어잇(?) 잘 그렸네"라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낸다. 최태원 회장은 그림을 보고 타인이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이 자신의 생각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며 활짝 웃는다.

영상은 자연스럽게 기업을 향한 국민들의 메시지를 들어보는 내용으로 연결된다. 하준수는 "쓴소리가 있을 수 있지만, 기분 나빠하지 않기로 약속해야 한다"고 했고, 최태원 회장은 다시 "기분 나빠하지 않겠다"고 답한다.

국민들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최태원 회장에게 갑질 근절, 환경 문제, 워라밸 관련 의견을 냈다. 이에 최태원 회장은 기업을 바라보는 국민과 기업인 간 시각 차이가 있음을 공감하고 앞으로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기업을 향한 국민들의 의견을 들은 뒤 기업들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유튜브 영상 캡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기업을 향한 국민들의 의견을 들은 뒤 "기업들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유튜브 영상 캡처

최태원 회장의 다짐에 이어 대한상의의 '국민소통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가 이뤄진다. 대한상의는 "코로나 이후 저성장과 세대·계층·젠더 간 갈등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기업을 둘러싼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며 "기업의 역할을 재점검하기 위해 '우리가 바라는 기업, 국민소통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다음 달 말까지 진행되며, 추후 대한상의는 기업인과 국민의 목소리를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담은 보고서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처럼 최태원 회장이 홍보 영상에 출연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유튜브로 쿡방(요리방송)과 먹방(먹는 방송) 선보이고, 직원들과 함께 'B급 연기'를 펼치는 등 그룹이 준비하고 있는 행사 및 SK 경영 철학을 전파하는 데 몸을 아끼지 않았다. 기업이 마련한 행사가 딱딱하다는 편견을 깨고 젊은 층에도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탈격식'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대한상의는 기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웹사이트를 12일 공식 오픈한다. 앞으로 2개월에 걸쳐 '길거리 의견 수렴', '생각 포스트잇', '생각 투표', '대학생 서포터즈 발족', '지역순회 릴레이 소통 콘서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국민이 바라는 기업의 새로운 역할을 찾기 위해 국민과 소통하는 첫 프로젝트인 만큼 국민들의 적극적 참여와 지속적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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