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투자자 700여명 소송 준비 나서[더팩트│황원영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투자자들로부터 소송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비트코인 가격 폭락 당시 시스템 정지로 이용자들에게 큰 손실을 입힌 게 원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전 세계 투자자 700여명이 바이낸스에 손실 보상을 요구하기 위해 프랑스 변호사와 협력 중이라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지난 5월 19일 바이낸스 애플리케이션(앱)이 약 1시간 작동하지 않았다. 당일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대폭 하락한 시점으로 투자자들은 매매·매수를 제때 하지 못해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바이낸스의 레버리지 선물 투자가 투자자의 손실을 악화시켰다. 바이낸스는 최대 125대1의 레버리지 선물 투자를 허용하고 있다. 0.8달러만 내면 100달러 상당의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해당 암호화폐 시세가 증거금 이하로 하락하면 강제 청산을 당한다.
바이낸스는 거래 정지 사고 이후에도 투자자들에게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 일부 투자자가 보상을 요구하자 투자금 손실에 대한 면책 동의를 조건으로 VIP 플랫폼 3개월 무료 사용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낸스는 특정 지역에 본사를 두지 않아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업체는 이용약관을 통해 보상 요구를 위해서는 홍콩 국제중재센터에 요청하라고 명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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