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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달러대까지 떨어진다고?"…비트코인 '대폭락장' 시작되나
입력: 2021.07.12 00:00 / 수정: 2021.07.12 00:00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폭락장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픽사베이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폭락장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픽사베이

스콧 마이너드 "70~80% 수준으로 추락할 것"…가격 상승 반론도 '여전'

[더팩트|한예주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한 달 이상 박스권에 갇히자 가상자산 시장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폭락장에 진입했다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계적인 투자업체 구겜하임파트너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P)인 스콧 마이너드는 비트코인에 대한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마이너드는 1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와 비교한 현재의 가격 추세는 (조정이 아닌) 폭락"이라며 "이는 곧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 대비) 70~80% 수준인 1만~1만5000달러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당장 비트코인을 구매해야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투기꾼이 되고 싶다면 비트코인을 사라"고 말했다.

당초 마이너드는 암호화폐 옹호론자의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12월 "비트코인의 희소성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금의 가치 등의 연관 지표 등을 따진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분석했을 때 가격은 약 40만 달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지난 4월 비트코인에 대해 비관론으로 돌아서며 "17세기 튤립열풍과 비슷하게 단기적으로 과도한 거품이 발생했다. 향후 비트코인의 가격이 현재 가격의 50% 수준인 2만에서 3만 달러까지 내려앉는 대대적인 조정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비관적인 전망은 실제로 곧 현실화됐다. 5만5000달러 내외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한 달 뒤인 5월 19일 하루새 30~40% 급락했다. 중국 등 각국 정부의 규제조치, 비트코인이 전기를 지나치게 많이 소모하는 문제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다만, 비트코인 구매 신호가 보인다며 가격 상승에 대한 반론도 여전하다. /남용희 기자
다만, "비트코인 구매 신호가 보인다"며 가격 상승에 대한 반론도 여전하다. /남용희 기자

문제는 마이너드 뿐이 아니라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미국 CNBC가 100명의 금융 전문가에게 분기 금융시장 관련 설문조사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44%가 "비트코인 3만 달러 이하 내려간 상태로 올해 마무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4만 달러 이하(25%)와 5만 달러 이하(25%)라고 답한 이들의 두 배 수준이다. 심지어 6만 달러 이하(6%)라고 밝힌 응답자의 7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는 CNBC가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금융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 때문에도 가상화폐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CNBC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때문에 글로벌 경제의 회복이 둔화될 것이란 두려움이 생기고 있다"며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으로 투자심리가 옮겨오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일본이 긴급사태를 선언한 것 역시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CNBC는 전했다.

다만, 가격 상승에 대한 반론도 여전하다. 블록체인 애널리스트인 데이빗 퓨엘은 "역사상 다섯 번째로 강한 비트코인 구매 신호가 보인다"고 언급했다.

고래 투자자(큰손 투자자)의 비트코인 보유량도 늘고 있다. 데이터 기업 글래스노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일(미국시간) 1000개에서 1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총 보유량이 8만 개가량 급증하면서 421만6000개까지 증가했다. 고래 투자자로 분류되는 투자자의 숫자도 최근 3주 만에 최고치인 1922를 기록했다.

한편, 11일 7시 30분 기준 암호화폐 시황 중개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3만3790.94로 24시간 전보다 0.23%% 상승했다. 비트코인 거래가격은 지난 5월 고점 대비 30~40%가량 폭락한 뒤 이달 들어 3만~3만6000달러대를 오가고 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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