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산유량 협상 불확실성 여전[더팩트|한예주 기자] 원유재고가 7주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반등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장 대비 26센트(0.36%) 상승한 배럴당 72.94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69센트(0.94%) 올라 배럴당 74.12달러로 체결됐다.
이날 원유시장은 미국 원유재고가 7주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는 분위기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는 686만6000배럴 줄어든 4억4547만6000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390만 배럴 감소)보다 더 줄었다.
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해 변동장세는 이어졌다. 장중 WTI와 브렌트유 모두 3주 만에 최저로 밀리기도 했다. 비OPEC 산유국인 러시아가 산유국들의 원유정책 합의를 도모하기 위한 중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팬데믹 침체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일본 수도 도쿄에 비상사태가 선포되면서 2주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이 무관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하루 확진자가 3만8000명을 넘어서며 더욱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OPEC+ 산유국들의 산유량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도 계속되고 있다.
XM의 마리오스 하지키리아코스 선임 투자 애널리스트는 "시장 참가자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간의 갈등이 지속됨에 따라 OPEC이 결국 제멋대로 원유를 생산할 위험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위험 회피 심리가 이 같은 약세에 기름을 부었다"고 말했다.
hyj@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