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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기대감 무너졌다…'4차 대유행' 본격화에 유통·항공업계 '초비상'
입력: 2021.07.08 12:00 / 수정: 2021.07.08 12:00
4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유통업계와 항공업계의 영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입구에 임시 휴점 안내문이 설치돼 있는 모습. /임영무 기자
4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유통업계와 항공업계의 영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입구에 임시 휴점 안내문이 설치돼 있는 모습. /임영무 기자

8일 기준 확진자 수 역대 최다…여행·소비심리 타격 우려

[더팩트|한예주 기자] 본격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기대에 차있던 국내 유통업계와 항공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1200명 수준으로 늘어나며 4차 대유행이 현실화되자 영업 차질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275명 늘어 누적 16만402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212명)보다 63명 늘면서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1200명대 확진자도 처음이다. 또 1275명 자체는 '3차 대유행'의 정점이자 기존의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해 12월 25일의 1240명보다 35명 많은 것이다.

갑작스럽게 확진자가 급증하자 유통업계는 노심초사하고 있다. 점포가 몰린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 연쇄 휴점도 다시 촉발되는 양상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는 전날 저녁 기준 총 6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현재까지 확진된 69명 전원은 무역센터 근무 직원들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높아진 무역센터점에 대해 오는 12일까지 임시 휴점하기로 결정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임시휴점 기간 방역당국과 협의를 통해 철저한 방역 조치 등을 시행해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안전한 쇼핑공간을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도 6일 입주한 매장의 직원 1명이 출근 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홈페이지에 확진자 발생 사실을 공지하고, 해당 매장에 한해 6일 하루 문을 닫았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도 지난 2일 계산대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백화점 내 해당 매장의 영업이 일시 중단됐다.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다음날인 3일 영업을 재개했다.

각 업체는 지난해 도미노 휴점의 악몽을 경계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휴가철과 백신 접종에 따른 코로나19 종식 기대감으로 회복세였던 소비심리가 다시금 수그러들까봐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신규 출점 일정도 조율될 가능성이 있다. 당초 롯데백화점은 오는 8월 20일 동탄점을, 신세계는 8월 말 대전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 내에 '대전신세계 엑스포점' 문을 열 계획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빠르게 치솟으면서 지난해처럼 오프라인 점포 방문이 줄어드는 사태가 올까 우려된다"며 "방역을 더욱 강화하고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업계 역시 최근 살아난 여행심리가 다시 얼어붙을까 노심초사하는 중이다. /임영무 기자
항공업계 역시 최근 살아난 여행심리가 다시 얼어붙을까 노심초사하는 중이다. /임영무 기자

항공업계 역시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중심으로 한 확산세가 조금씩 살아나던 여행심리를 얼어붙게 만들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국내선 여객 수는 300만 명을 넘어섰고, 정부도 이달부터 방역 우수 국가간 격리가 면제되는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을 추진하면서 여름 성수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던 중이었다.

업계는 당장 운항 계획을 변경하기보단 확진자 수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항공사들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적은 사이판과 괌 노선 운항을 이달 말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인천~괌 노선은 티웨이항공이 오는 31일, 대한항공이 8월 5일, 에어서울이 8월 26일 운항을 재개하고, 인천~사이판 노선은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이 이달 24일, 티웨이항공이 이달 29일부터 운항하기로 했다. 각 항공사들은 아직 운항까지 보름 이상이 남은 만큼 일정에 변동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한다면 다른 국가와의 트래블 버블 체결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남아있다. 사이판과의 트래블 버블도 방역 상황에 따라 중단될 수 있다.

국토부는 사이판뿐 아니라 싱가포르, 대만, 태국, 괌과 트래블 버블 체결을 추진 중이다. 그동안 국토교통부와 방역 당국이 협의해 항공사에 국제선 운항 허가를 내줬지만, 방역 당국이 당분간 운항 허가를 보류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백신 접종 확대로 성수기 운항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재유행으로 운항 계획을 수정해야 할 것 같다"며 "여행심리가 위축될 것 같아 다시 막막해진 상황이다"고 말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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