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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배당 기대감에 카뱅 등판까지…지지부진 금융주 떠오르나
입력: 2021.07.08 00:00 / 수정: 2021.07.08 00:00
8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지주가 중간 배당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주주명부 폐쇄를 결정했다. /더팩트 DB
8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지주가 중간 배당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주주명부 폐쇄를 결정했다. /더팩트 DB

7일 기준 4대 금융지주 마감가 평균 3만6800원

[더팩트│황원영 기자] 올 하반기 주식시장에서 금융주가 떠오를 전망이다. 하반기 경기 회복과 금리 인상 등으로 은행 실적이 개선되고 중간 배당 확대에 따른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카카오뱅크가 오는 8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면 저평가됐던 금융주가 덩달아 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우리금융 등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주주명부 폐쇄를 결정했다. 주주명부 폐쇄는 통상 배당을 위한 사전 조치로 해석된다.

올해 초 금융당국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이유로 배당 성향을 20% 이내로 제한했지만, 지난달 배당 제한 권고 조치가 종료되면서 금융지주가 속속 중간배당에 나서는 모양새다.

중간배당은 지난달 28일 이전 해당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에게만 이뤄진다. 그럼에도 향후 실적 개선과 이에 따른 배당 확대를 노린 장기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서 KRX은행지수는 7일 기준 756.99를 기록했다. 올해 1월에는 640선에 머물렀으나 중간배당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지난달 28일에는 803.81까지 오르기도 했다. 30% 이상 오른 수치다.

이 배경에는 금융지주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 있다. 금융지주는 지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4대 금융지주사(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KB금융그룹 1조2701억 원, 신한지주 1조1919억 원, 하나금융 8344억 원, 우리금융그룹 6716억 원 등을 기록했다.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4대 금융지주 2분기 순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합계는 3조5551억 원이다.

한국은행이 예고한 대로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은행의 수익성도 늘어날 전망이다. 통상 금리 상승기에는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는 추세를 보인다. 이와 같은 실적 개선을 통해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중간배당 등 주주환원정책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2019년 은행권의 평균 배당 성향은 26% 수준이었다.

금융주는 그간 저평가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7일 종가 기준 4대 금융지주 마감가는 평균 약 3만6800원이다. KB금융은 5만2800원, 하나금융지주는 4만4000원,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각각 3만9200원, 1만1450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난 6일 코스피가 3305.21로 마감하며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분석이다.

특히 카카오뱅크가 다음 달 중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경우 은행주가 덩달아 상승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도 나온다. 카카오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희망 공모가격을 주당 3만3000원~3만9000원으로 신고했다. 상단 가격을 기준으로 한 공모금액은 최대 2조5526억 원이며, 시가총액은 최대 18조5289억 원이다.

이 경우 몸값은 상장 은행주 중 세 번째가 된다. KB금융과 신한금융그룹의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각 21조9547억 원, 20조2507억 원이다. 카카오뱅크가 상장 첫날 이른바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하면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약 48억 원)이 1위 금융회사인 KB금융의 약 두 배가 된다. KB·신한금융을 합친 시가총액도 뛰어넘는다.

이에 은행주도 상승 모멘텀을 가질 것이란 전망이다. 4대 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보다 순익 규모가 크다. 지난해 기준 KB금융과 신한금융지주는 각각 3조4552억 원, 3조4146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2조6372억 원, 1조5152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1136억 원으로 1/10에서 1/30 수준에 불과하다.

카카오뱅크가 가치 산정 평가 방법으로 선정한 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이다. 카카오뱅크는 글로벌 인터넷은행의 PBR을 비교 대상으로 평균 거래배수인 7.3배를 적용했다. 할인율을 적용 후 산출된 PBR은 3.1~3.7배다. 반면 국내 금융주의 PBR은 1배에도 못 미친다. 지난해 말 기준 KB금융(0.41배), 신한금융지주(0.37배), 하나금융(0.33배), 우리금융(0.30배) 등이다.

따라서 카카오뱅크가 시장에서 가치 평가를 받는다면 기존 시중은행 역시 재평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까지 쓰고 있어 투자 매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금융지주사 모두 실적 증가도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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