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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 키워드 된 '베이(Bay)'…1억 원도 좌지우지
입력: 2021.07.06 00:00 / 수정: 2021.07.06 00:00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설계 구조 중 하나인 Bay(베이)가 집값 상승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설계 구조 중 하나인 'Bay(베이)'가 집값 상승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최대 6베이까지 도입…건설사들 경쟁 '치열'

[더팩트ㅣ최승현 인턴기자] '향'·'로열층'에 이어 '베이(Bay)'가 새로운 집값 상승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기존 주택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2베이나 3베이 평면보다 4베이 평면이 집값 상승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은평구 '북한산 힐스테이트 7차' 단지 4베이 평면은 전용면적 84㎡ 기준 지난 5월 12억2000만 원에 거래됐다. 앞서 같은 단지 2베이 평면(84㎡)은 11억5000만 원, 3베이 평면(84㎡)은 11억7000만 원에 팔렸다.

마포구 '래미안웰스트림' 단지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관찰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3베이가 적용된 114㎡는 지난해 7월 18억4700만 원에 거래됐고, 4베이 평면의 114㎡는 같은 해 9월 20억3000만 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베이는 햇볕이 잘 드는 아파트 전면부에 배치된 거실 및 방의 개수다. 거실과 방 1개가 전면부에 접하면 2베이, 거실과 방 2개가 접하면 3베이다. 4베이는 거실과 방 3개, 총 4개의 공간이 전면부에 접한다는 의미다.

1기 신도시 개발이 시작된 19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까지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는 2·3베이 평면이 대세였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에는 용적률과 건폐율에 대한 개념이 거의 없었고, 한정된 공간에 더 많은 입주민을 수용하기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 84㎡A타입 4베이 평면(왼쪽)과 98㎡A타입 5베이 평면 /DL이앤씨 제공
사진은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 84㎡A타입 4베이 평면(왼쪽)과 98㎡A타입 5베이 평면 /DL이앤씨 제공

4베이 평면 공급이 본격화된 시점은 2010년대 초반이다. 주택 공급이 늘고 주거 품질에 대한 고민이 건설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두로 자리 잡으면서다.

4베이 평면은 2베이나 3베이에 비해 채광·통풍 효율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냉난방비 절감이 뛰어나고 확장 시 서비스 면적이 더 많은 셈이다. 아울러 최근 공급되는 아파트는 드레스룸과 전용 욕실이 겸비된 넉넉한 크기의 안방 등이 제공된다. 넓은 폭의 거실을 적용하면서 나머지 방 2개 사이에 가변형 벽체를 세워 공간을 넓게 쓰거나 분리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DL이앤씨의 주거 플랫폼 'C2하우스'는 4베이의 장점을 확대한 사례로 꼽힌다. C2하우스는 기존의 내력벽 구조를 최소화하고 가변형 벽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입주민의 기호와 취향에 맞춰 집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근에는 6베이 아파트까지 나타나 건설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솟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소사벌 더샵', GS건설의 '자이 더 익스프레스 1차'는 6베이로 설계돼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한양건설의 '천안 한양수자인 에코시티' 역시 5.5베이 혁신 설계를 도입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 바 있다.

이외에도 5베이 이상의 아파트로는 △GS건설 '봉담자이 라피네' △대우건설 '기흥역지웰푸르지오' △두산건설 '신보라매 두산위브' △금강주택 '금강 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집의 개념이 달라지면서 아파트에서의 베이는 기존의 '향'이나 '로열층'처럼 집값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단계"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편화된 4베이 평면이나 향후 본격적으로 공급될 5~6베이 평면 중 본인에게 유리한 구조가 어떤 것인지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고 첨언했다.

sh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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