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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깎아드립니다" 이커머스 업계, 입점업체 모시기 경쟁
입력: 2021.07.05 16:00 / 수정: 2021.07.05 16:00
국내 이커머스 업체가 판매자 확보를 위해 앞다퉈 수수료 인하 정책을 펼치고 있다. /더팩트 DB
국내 이커머스 업체가 판매자 확보를 위해 앞다퉈 수수료 인하 정책을 펼치고 있다. /더팩트 DB

마이너스 수수료부터 현금 지원까지

[더팩트|이민주 기자]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앞다퉈 입점업체의 수수료 부담 덜기에 나서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은 우수 셀러 확보를 위해 이달까지 신규 입점하는 판매자(셀러)에게 판매 수수료 0%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온은 이번 프로모션 기간 신규로 입점하는 셀러에게 입점일로부터 3개월간 판매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또 셀러가 10% 할인 쿠폰을 발급할 경우, 롯데온이 쿠폰 할인 금액의 50%를 지원해준다.

롯데온에서 사용할 수 있는 광고비 '셀러머니' 30만 원도 지원한다. 광고를 처음 진행하는 셀러를 위해서 롯데온과 제휴를 맺은 8개 공식 대행사가 지원사격에 나선다.

큰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타임딜 행사에 참여할 기회도 제공한다. 셀러가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 구성과 가격을 정해 신청할 수 있으며, 롯데온은 신규 셀러 상품 중 경쟁력 있는 상품을 선정해 매일 3개씩 노출할 예정이다.

김동근 롯데온 셀러지원팀장은 "롯데온은 더 많은 셀러들이 입점해 상품을 판매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이번 판매 수수료 면제와 광고 지원금, 쿠폰 지원금 등의 혜택을 마련했다"며 "행사 기간 매월 3000개 이상의 셀러가 입점하는 것을 목표로 앞으로 이들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와 혜택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티몬은 국내 이커머스 최초로 판매 수수료 마이너스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티몬의 '판매 수수료 -1% 정책'은 파트너사가 추가 옵션 없는 '단품등록' 방식으로 상품을 등록하고, 여기서 매출이 발생할 때마다 판매 대금의 1%를 돌려주는 정책이다.

티몬은 판매 수수료 -1% 정책을 시행한 첫 달(4월) 단품딜 매출이 전월 대비 2배 늘어났다고 밝혔다. /티몬 제공
티몬은 판매 수수료 -1% 정책을 시행한 첫 달(4월) 단품딜 매출이 전월 대비 2배 늘어났다고 밝혔다. /티몬 제공

티몬은 "판매자들이 체감하는 혜택은 1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에 따르면 온라인몰의 실질 수수료가 9%이며, 통상 3%대인 결제 수수료 역시 티몬에서 부담한다.

높은 호응에 티몬은 벌써 두 차례 정책 기간을 연장한 바 있다. 티몬은 지난 4월 처음 이 정책을 시행했다. 지난달에는 정책 기간을 내달까지로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위메프 역시 앞서 수수료 수취 정책을 개편한 바 있다.

위메프는 지난 4월 포털 방식의 '수수료율 2.9%'를 정식 시행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신규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관련 정책을 시범 운영해왔다.

새롭게 도입한 수수료율은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사업자들과 비교해 업계 최저치다. 위메프가 도입한 2.9%의 수수료율에는 결제 대행(PG) 수수료까지 포함돼 있다. 통상 포털 기반 플랫폼 사업자는 매출 연동 수수료 외에 별도의 결제 수수료 등을 더해 5% 이상의 수수료를 적용한다.

위메프는 포털 방식의 최저 수수료 도입과 함께 기존 오픈마켓 사업자들의 상품별 차등 수수료 체계도 없앴다. 위메프에 따르면 현재 오픈마켓 사업자들은 상품 카테고리별로 수수료를 차등해 받고 있다. 예로 남성 캐주얼 15.4%, 도서 11.6%, 디지털 기기 12.8% 등 상품에 따라 각각 다른 판매수수료율이 책정되는 형태다.

위메프는 포털 수준의 2.9% 정률 수수료 정책으로 판매자 유인에 나섰다. /위메프 제공
위메프는 포털 수준의 '2.9% 정률 수수료 정책'으로 판매자 유인에 나섰다. /위메프 제공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너도나도 '수수료 다이어트'에 나선 배경은 치열해지는 시장 내 경쟁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판매자의 수수료 부담을 낮춰 입점 업체와 판매 상품 수를 빠르게 늘리는 것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이커머스 거래액 기준 점유율은 네이버쇼핑(17%), 쿠팡(13%), 이베이코리아(12%), 롯데온(5%), SSG닷컴(3%) 순이다.

실제 앞서 관련 정책을 시행한 업체들은 관련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5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온 월평균 신규 입점 판매자 수는 지난달 2500개로 지난 1월(1050개) 대비 138% 증가했다.

티몬의 4월 단품딜 수는 프로모션 도입 이전 대비 2배 늘었다. 같은 기간 단품딜 매출 역시 2배 신장했으며, 오픈마켓 등록 파트너 수는 50%가량 늘었다.

위메프가 2.9% 정률 수수료 정책을 발표한 지난 4월 21~30일 사이 새롭게 참여한 파트너사 수는 직전 동기간 대비 33.2% 늘었다. 이 기간 전체 파트너사 수는 22.2% 증가했다.

수수료 인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추가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시장이 규모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성장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외형 성장이 필수적인 상황이고 입점 셀러 수, 판매 상품 수 역시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곧 경쟁력"이라며 "수수료 인하 등의 정책이 단기적으로 셀러 확보에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이지만, 비용 등의 문제로 장기간 지속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유인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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