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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역대급' 희망퇴직 전망에…실적 악화 우려
입력: 2021.07.03 00:00 / 수정: 2021.07.03 00:00
한국씨티은행이 소비자금융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씨티은행 노사는 이달 희망퇴직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새롬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소비자금융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씨티은행 노사는 이달 희망퇴직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새롬 기자

2014년 희망퇴직 단행 당시 2264억 원 비용 발생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소비자금융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올해 실적 부진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씨티은행이 매각 절차에 속도가 나지 않자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희망퇴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 노사는 이달 희망퇴직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은행의 희망퇴직은 지난 2014년이 마지막이었으며, 이후 씨티은행은 7년 동안 희망퇴직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소매금융 매각 과정에서 걸림돌로 지적된 높은 인건비를 해소하기 위해 최근 유명순 씨티은행장은 '희망퇴직'을 검토하고 있다. 노조 역시 희망퇴직에 대해 공감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씨티은행이 올해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희망퇴직까지 단행할 경우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업계는 씨티은행이 희망퇴직을 단행할 경우 2014년보다 퇴직 규모나 조건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 2014년 희망퇴직을 단행했을 당시 씨티은행은 희망퇴직자에게 근속연수에 따라 36~60개월분의 급여를 퇴직금으로 지급했으며, 650명의 직원이 은행을 떠났다. 이에 2264억 원의 희망퇴직 비용이 발생했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통상적으로 2~3년 치 급여를 퇴직금으로 제공하는 것과 비교하면 은행권 최고 수준이었다.

일각에서는 씨티은행이 올해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팩트 DB
일각에서는 씨티은행이 올해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팩트 DB

지난해 말 기준 씨티은행의 전체 임직원 수는 3500명이고, 이중 국내에서 철수하는 소비자금융 부문 임직원은 2500명에 달한다.

올해 같은 조건과 비슷한 규모가 희망퇴직을 신청할 경우 씨티은행의 희망퇴직 비용은 3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말 기준 씨티은행 임직원의 평균 급여는 1억1200만 원으로 2014년(8400만 원)과 비교해 33.33% 증가했기 때문에 희망퇴직 비용도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더욱이 2014년의 경우 젊은 직원들의 희망퇴직은 반려됐었지만, 이번 희망퇴직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씨티은행은 올해 실적 악화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실적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희망퇴직의 일회성 비용까지 더해질 경우 실적 악화는 당연한 결과라는 것이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32.8% 감소한 187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9.4% 악화한 482억 원의 순익을 올렸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씨티은행의 매각 관련 인건비는 부담 요소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희망퇴직은 필요한 카드일 수 있다"면서도 "다만, 희망퇴직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은 씨티은행 입장에서는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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