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재난지원금은 모든 가구를 대상으로 지급한 1차 재난지원금과 달리 소득 하위 80% 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이동률 기자

소득 하위 80%만 25만 원…이르면 8월 중 지급될 듯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정부가 재난지원금 지급을 확정하면서 구체적인 지원 규모와 지급일 등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1일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확정했다. 이번 추경은 33조 원 규모로, 재난지원금을 포함해 코로나19 피해 지원에만 15조7000억 원이 쓰일 예정이다.

개인별 재난지원금 규모는 얼마나 될까.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소득 하위 80% 가구에 1인당 25만 원씩 상생국민지원금이 지급된다. 4인 가족 기준 100만 원이다.

소득 하위 80% 가구는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선별된다. 전체 2320만 가구 중 1800만 가구가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 기준선은 4인 가구의 경우 연 소득 1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에게는 10만 원의 추가 지원이 이뤄진다. 1인당 35만 원이 지급되는 셈이다.

정부의 방역 조치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은 100만~900만 원 상당의 희망회복자금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한 번이라도 집합금지·영업제한 조치를 받았거나 경영 위기 업종에 해당하는 113만 명이 대상이다.

상생소비지원금은 2분기 월평균 카드 사용액 대비 3% 이상 초과 사용한 국민들에게 초과 금액의 10%를 카드 캐시백 형태로 지급하는 지원금이다.

월 10만 원, 최대 30만 원이라는 한도가 설정돼 있으나, 비교적 소비 여력이 있는 고소득층에게 유리한 제도다. 30만 원을 돌려받기 위해선 8~10월에 카드로 300만 원가량을 2분기 평균보다 더 사용해야 한다.

지급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는 추경이 국회를 통과된 이후 한 달 내 지원금 지급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8월, 늦으면 9월 추석 전 지급이 예상되고 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