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2%대 상승을 기록했다. /임세준 기자 |
6월 소비자물가 2.4% 상승…농축수산물·석유류 가격 상승 영향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2%대 상승을 기록했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07.39(2015년=100)로 1년 전보다 2.4% 올랐다.
올해 1월 0.6%였던 물가 상승률은 2월 1.1%, 3월 1.5%를 기록했다. 이후 4월 2.3%를 기록하며 2%대로 올라선 후 5월(2.6%)에 이어 3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2%대 상승을 기록한 건 2년 7개월 만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로 인해 2%대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10.4% 상승했다. 다만 상승폭은 5월(12.1%)보다 소폭 줄었다.
농산물 가격은 14.1% 오르면서 전체 물가에 0.57%포인트(p)를 기여했다. 축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9.5% 상승했고, 수산물은 0.5% 올랐다.
구체적으로 달걀 가격이 1년 전보다 54.9% 상승했다. 마늘(48.7%), 고춧가루(35.0%)도 상승률을 높였다.
달걀 가격 상승에 대해 통계청은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여파로 산란계가 평균 수준을 회복하지 못해 물가 상승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공업제품 물가는 2.7% 올랐다. 국제유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휘발유(19.8%), 경유(22.4%), 자동차용 LPG(17.2%) 등 석유류가 19.9%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는 4.8% 하락했다. 상수도료가 2.0% 상승했지만, 도시가스(-10.3%), 전기료(-2.1%), 지역난방비(-2.6%) 모두 내렸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 물가는 2.3% 상승했다. 2019년 3월(2.3%)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집세는 1.4% 올랐다. 2017년 11월(1.4%) 이후 최대 상승이다. 전세는 2018년 3월(1.9%) 이후 최대 상승폭인 1.9%를 기록했다. 월세는 0.8% 상승하며 지난해 6월부터 13개월째 오르고 있다.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 지수는 1년 전보다 3.0% 상승했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 지수는 10.3% 올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6월 소비자물가는 개인서비스, 석유류,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으로 오름세가 지속됐다"며 "농축수산물은 공급 확대로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고, 석유류도 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 않아 하반기엔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