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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신동원 체제…뉴 농심 핵심 키워드는 'ESG·해외·신사업'
입력: 2021.07.02 00:00 / 수정: 2021.07.02 07:10
농심은 최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신동원 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이사회 전원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농심 제공
농심은 최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신동원 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이사회 전원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농심 제공

신동원 회장 "현재 성적에 만족해서는 안 돼"

[더팩트|문수연 기자] 농심의 '신동원 체제'가 막을 올렸다.

1일 농심은 최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상정된 회장 선임 안건을 이사회 전원의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별세한 고(故) 신춘호 회장의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은 이후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데 이어 3개월여 만에 공식적으로 그룹 회장에 취임하면서 '뉴 농심'을 이끌 수장을 맡게 됐다.

신동원 회장은 농심의 지주회사인 농심홀딩스 지분 49.92%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고 신춘호 회장이 일찌감치 후계 구도를 결정하면서 지난 2003년 지주사인 농심홀딩스를 출범해 승계 작업을 마쳤다. 출범 당시 3자 배상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36.83%를 확보한 신동원 부회장은 이후 6.54%를 추가로 장내매수해 현재 42.92%로 최대주주에 올랐다.

세대 교체 작업에 마침표를 찍은 농심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대 △해외 사업 경쟁력 강화 △신사업 육성을 최우선 실천 과제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 새로운 기업 슬로건과 ESG 경영 "고객가치 최우선"

신동원 회장이 제시한 첫 과제는 ESG 경영 확대다. 그는 취임사에서 "보다 수평적인 기업문화 조성과 디지털 기반의 업무 혁신도 고객가치의 극대화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고객과 직원의 눈높이에 맞춘 기업경영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농심은 고객의 생활 전반에 선한 영향을 미치는 경영활동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반영, 기업 슬로건을 '인생을 맛있게, 농심'으로 바꿨다. 변화 기조에 맞춰 농심은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높인다. 앞서 라면 묶음판매 포장을 밴드 형태로 교체한 바 있는 농심은 연말까지 백산수 전체 판매물량의 50%를 무라벨로 전환하고, 추후에도 라면과 스낵의 포장 재질을 종이나 재생 페트(PET) 원료로 바꿔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ESG 경영 전담조직을 꾸려 계획을 효과적으로 실행, 관리할 방침이다.

농심은 연말 미국 제2 공장을 완공해 연간 약 3억5000만 개의 라면을 추가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농심 제공
농심은 연말 미국 제2 공장을 완공해 연간 약 3억5000만 개의 라면을 추가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농심 제공

◆ 농심 핵심 사업 라면, 국내외 지평 확대

두 번째 과제는 해외 사업 경쟁력 강화다. 농심의 핵심 사업인 라면사업을 중심으로 해외 주요 거점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복안이다.

신동원 회장은 "해외 시장에서 글로벌 라면 기업 5위라는 지금의 성적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며 "이를 위해 생산과 마케팅 시스템을 세계 탑클래스로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농심은 연말 미국 제2 공장을 완공해 연간 약 3억5000만 개의 라면을 추가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며, 기존 생산량을 합치면 연간 생산량은 총 8억5000만 개에 이르게 된다.

더불어 국내 생산 시설을 활용해 수출 물량을 증산할 계획이다. 기존 생산시설을 업그레이드로 구미와 안성의 생산량 증대를 이뤄낸 데 이어 내년까지 안양공장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현재 30% 대인 해외 매출 비중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동원 회장은 식품산업에서 얻은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해 신규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더팩트 DB
신동원 회장은 식품산업에서 얻은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해 신규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더팩트 DB

◆ 꾸준한 신제품 출시와 신사업으로 성장동력 확보

마지막으로 신동원 회장은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신제품 개발 및 신사업 육성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품질면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것에서 나아가 새로운 식문화를 위한 신제품을 꾸준히 내놓을 예정이다. 1인 가구 및 노인 인구의 증가 등 시장 상황을 반영한 제품과 MZ 세대 등 새로운 취향을 반영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동원 회장은 그간 식품산업에서 얻은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해 신규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콜라겐 등 건강기능식품과 대체육 등은 농심의 역량을 기반으로 한 신규사업 분야다.

이외에도 농심은 새로운 식문화 조성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사내외 스타트업을 지원하면서 신사업 진출 기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신동원 회장은 평소에도 직원 의견 청취에 적극적이고, 1년에 2번씩 해외공장, 영업지점을 직접 찾을 정도로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또한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적이기 때문에 향후 기존 주력사업 외에도 신사업 진행이 활발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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