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가 '프레딧 배송서비스'를 본격화하며 물류시장에 진출한다. /hy 제공 |
hy "업종 경계 없이 제휴 확대할 계획"
[더팩트|문수연 기자] hy가 신사업으로 '물류대행서비스'를 선보이며 물류시장에 진출한다고 1일 밝혔다.
hy는 지난 4월 사명 변경과 동시에 유통전문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당시 자사 냉장배송 네트워크에 물류, 유통 기능을 더한 신규 서비스를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새로운 사업명은 '프레딧 배송서비스'로 7월부터 본격화된다. 자사 보유 배송 인프라를 타사에 제공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hy는 이미 600여 개 물류거점과 냉장카트를 활용한 전국 단위 콜드체인 배송망을 보유 중이다.
독보적인 '라스트마일 딜리버리'도 경쟁력이다. 11000명 규모 프레시 매니저는 양방향 커뮤니케이션과 맞춤형 배송을 통해 다양해져 가는 고객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
첫 파트너는 친환경 이유식 브랜드 '팜투베이비'를 보유한 '청담은'이다. 위탁 계약을 통해 팜투베이비 자사몰과 오픈마켓으로 주문된 냉장 이유식을 프레시 매니저가 전달한다. 제조사는 생산 및 출하까지만 담당하고 이후는 hy 물류시스템을 통해 고객에게 배송된다. hy가 직매입 방식으로 타사제품을 판매한 적은 있으나, 유통망 자체를 나눠 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업체는 협업배경으로 콜드체인 배송 시스템과 구독형 서비스를 꼽았다. 실제, 키즈 제품은 신선도가 중요해 소량, 다빈도 주문이 많다. 냉장카트에 제품을 담아 정해진 날짜, 시간에 전달하는 hy만의 방식이 이에 부합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냉장 배송을 위한 추가 포장도 필요 없는 친환경 배송임을 강조했다.
hy는 신선식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냉장 배송망 구축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프레딧 배송서비스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정우 hy 경영전략팀장은 "신선식품 시장 확대와 냉장, 정기배송에 대한 지속적인 요구에 맞춰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업종과 규모를 떠나 프레시 매니저의 경쟁력과 수입을 높일 수 있는 제안이라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hy는 이번 사업확장을 기반으로 향후 풀필먼트(상품 보관· 포장, 출하, 배송 등 일괄처리) 사업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통합 IT시스템 구축 및 물류 인프라 확장과 함께 지역 단위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로컬 배송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