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는 한영회계법인과 회사 법정 관리인이 지난달 30일 각각 조사보고서와 관리인 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쌍용차 제공

법원 조사위 보고…"쌍용차 청산가치 9820억 원"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쌍용자동차(쌍용차)가 '회사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를 비교하는 것은 현시점에서 의미가 없다"고 강조하며 M&A 성사 의지를 드러냈다.

1일 쌍용차에 따르면 한영회계법인과 쌍용차 법정 관리인은 지난달 30일 각각 조사보고서와 관리인 보고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법원 조사위원의 보고에 따르면 회사의 청산가치는 약 9820억 원으로 조사됐다. 한영회계법인은 보고서에서 LMC오토모티브와 IHS글로벌인사이트의 전망치를 회사의 계속기업가치를 평가하는 근거로 각각 적용해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LMC의 전망치를 적용할 경우 쌍용차의 계속기업가치는 약 1조4350억 원으로 청산가치를 약 4530억 원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IHS의 전망치를 적용할 경우 계속기업가치는 약 6200억 원으로 청산가치가 높게 책정됐다.

보고서는 청산 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나 채무자의 잠재력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할 경우 기업가치는 추정된 수치를 초과할 수 있으며, M&A가 성사될 경우 인수자의 사업계획에 의해 시너지가 발생해 기업가치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인가 전 M&A가 진행 중인 현 상황에서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의 비교는 의미가 없다는 게 쌍용차 측의 설명이다.

정용원 관리인은 "현재 매각주간사인 한영회계법인과 함께 다수의 인수희망자와 접촉하고 있어 M&A의 성공을 확신한다"며 "M&A 이외에도 자구계획을 포함한 다양한 회생 방안을 검토 및 실행 중에 있으므로 쌍용자동차는 반드시 기업 정상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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