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제약은 창업주인 류덕희(왼쪽 작은 사진) 대표이사 회장이 퇴임한다고 30일 밝혔다. /더팩트 DB, 경동제약

류덕희 회장 아들 류기성 부회장 단독 대표 체제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가수 아이유를 모델로 내세우며 이름을 알리고 있는 경동제약이 오너 2세 경영체제로 돌입했다.

경동제약은 창업주인 류덕희 대표이사 회장이 퇴임한다고 30일 밝혔다. 경동제약 대표는 류덕희 회장의 아들인 류기성 대표이사 부회장이 단독으로 맡게 됐다.

경동제약 창업주인 류덕희 회장은 1975년 9월 경동제약 전신 '유일상사'를 설립하고, 이듬해 '경동제약'으로 사명을 바꿔 지금까지 46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현재 항균제, 항바이러스제, 순환기계용제, 해열 진통 소염제, 진정제, 혈압 강하제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대표 의약품은 진통제 '그날엔'이 있다.

치료제 전문 제조 업체로 출발한 경동제약은 수입에 의존하던 여러 의약품의 합성법과 신제형을 국내 기술로 개발·생산해 수입 대체 효과를 거뒀다.

류덕희 회장은 평소 나눔으로 덕을 쌓았다. 창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누적 기부액은 약 361억 원에 이른다. 또 그는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 △중소기업 협동조합중앙회 부회장 △한국제약협회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제약산업 발전에도 힘써왔다.

류덕희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지만, 회사는 류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해 창업 정신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경동제약 관계자는 "류 회장이 명예회장으로서 회사 경영 전반에 꾸준히 관심을 두고, 필요에 따라 적극적으로 자문에 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류기성 대표이사는 2006년 경동제약에 입사해 경영전략본부 본부장을 거치면서 개발·마케팅·수출입 등의 업무를 관리했다. 2011년 대표이사로 취임해 의약품 개발 및 판매와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생산본부 및 R&D센터장으로 업무 영역을 확대하는 등 모든 분야를 두루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경동제약은 지난해 매출 1738억 원, 영업이익 18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5%, 20.7% 감소했다.

jangb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