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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법인 GS리테일 출범 D-1, 업계 판도 바꿀까?
입력: 2021.06.30 11:30 / 수정: 2021.06.30 11:30
통합법인 GS리테일 출범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초대형 커머스 기업 탄생이 시장 판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더팩트 DB
통합법인 GS리테일 출범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초대형 커머스 기업 탄생이 시장 판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더팩트 DB

내달 1일 '초대형 커머스 기업' 발돋움…"2025년 취급액 25조 원 목표"

[더팩트|이민주 기자] GS리테일이 GS홈쇼핑을 흡수해 '초대형 커머스 기업'으로 재탄생한다.

30일 GS리테일은 내달 1일 편의점, 슈퍼마켓, 온라인 몰, 홈쇼핑 사업을 영위하는 통합법인 GS리테일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통합 법인 출범으로 GS리테일은 △1만5000여 개 오프라인 근거리 소매점 △10여 개의 디지털 커머스 △취급액 1위의 TV홈쇼핑 △전국 40만㎡ 규모의 60여 개 물류 센터망을 보유한 종합 유통 회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GS리테일은 지난해 11월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한다고 발표했다. 합병 비율은 '1 대 4.22주'로 GS홈쇼핑 주식 1주당 GS리테일 신주 4.22주가 배정된다. 이들은 지난 5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을 의결했으며, 내달 합병 작업을 마무리하게 된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는 "전국 1만5000여 오프라인 플랫폼과 디지털, 홈쇼핑 커머스를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통사는 GS리테일밖에 없을 것"이라며 "회사가 보유한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경계가 허물어지는 유통 시장 환경에 온·오프 커머스 통합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 제공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은 통합법인 출범 이후 오는 2025년까지 연간 취급액 25조 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모바일을 사업을 현재 취급액 2조8000억 원 수준에서 2025년까지 7조 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편의점은 9조 원에서 12조 원, TV홈쇼핑 1조6000억에서 2조3000억 원, 슈퍼마켓 1조5000억 원에서 2조1000억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통합법인 GS리테일은 15조5000억 원 수준인 연간 취급액을 오는 2025년까지 25조 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더팩트 DB
통합법인 GS리테일은 15조5000억 원 수준인 연간 취급액을 오는 2025년까지 25조 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더팩트 DB

양사의 연간 취급액은 현재 15조5000억 원, 자산은 9조 원, 하루 거래량은 600만 건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매년 취급액을 10% 이상 성장시켜야 한다. 통합법인 GS리테일 외형 규모(연간 매출액)는 약 10조 원으로 국내 주요 상장 유통사 기준 3위권이며, 영업이익은 4000여억 원으로 1위다. 이는 지난 2020년 GS리테일과 GS홈쇼핑 실적을 합산한 기준이다.

통합법인 GS리테일은 자사 차별화 핵심 역량을 1만5000여 개 소매점 인프라라고 제시했다. 이들은 전국 편의점과 슈퍼 점포가 최근 중요도가 높 아지는 퀵커머스 플랫폼과 도심형 마이크로풀필먼트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각사 물류망을 통합해 전국을 커버하는 B2B+B2C 물류망을 구축하고, 콜드체인망과 물류센터 등 택배망에 더해 전국 오프라인 점포를 전진기지로 삼아 물류 업계 탑티어(최상급)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5년간 디지털 커머스, 인프라 구축, 신사업 등의 영역에 총 1조 원의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실제 최근 배달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의 지분을 인수하고, 배달 전용 앱 우리딜리버리서비스(우딜) 앱을 론칭하는 등 주요 사업 단위를 오프라인 소매점을 비롯한 주요 사업들과 고객을 연결하는 퀵커머스 플랫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합병에 앞서 양사는 조직 개편 작업을 마무리하고 계열사 온라인몰 통합 작업도 진행했다.

GS리테일은 지난 4월 자체 통합 온라인몰 '마켓포'를 론칭했다. 마켓포는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유통 채널을 모은 종합 플랫폼으로 업계에서는 GS홈쇼핑과의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홈쇼핑 온라인몰 GS샵까지 마켓몰에 입점, 그룹 유통계열사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이 완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GS리테일은 자사 1만5000여 개 편의점, 슈퍼 오프라인 채널이 통합법인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민주 기자
GS리테일은 자사 1만5000여 개 편의점, 슈퍼 오프라인 채널이 통합법인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민주 기자

내달 1일부터는 비즈니스 영역을 3개 BU(Business Unit) 영역으로 재편한다. 3개 BU는 기존 △플랫폼BU 외에 △디지털커머스BU △홈쇼핑BU다. 플랫폼BU는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부, 수퍼사업부 등 오프라인 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이며, 디지털커머스BU는 디지털 커머스 조직이 통합된 조직이다. 홈쇼핑BU는 TV, 데이터홈쇼핑 사업을 성장 맡는다.

업계는 양사가 융합해 얼마만큼의 시너지를 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순히 두 기업이 합쳐지는 것을 넘어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앞선 합병법인 사례 역시 이같은 우려에 무게를 싣는다. CJ오쇼핑은 지난 2018년 7월 CJ E&M과 합병법인 CJ ENM을 출범했다. 양사는 콘텐츠 역량과 상품기획 역량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 의지를 밝혔다.

당초 목표는 2021년까지 2018년 대비 75% 외형 성장(11조4000억 원)으로 삼았다. CJ ENM 지난 2018년 매출액은 4조3578억 원, 2019년 3조7897억 원, 지난해 매출액은 3조3912억 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몸집을 키운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급변하는 유통업계 트렌드와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사업을 분사하는 경우도 있다"라며 "특히, 최근 GS리테일에서 불거진 각종 구설과 논란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실추 우려도 남아 있는 만큼 새롭게 출범하는 통합법인은 단순히 두 기업을 합치는 것 이상의 성과를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양사가 본격적인 합병 이전부터 시너지 확인 작업을 펼쳐왔고 효과를 확인했다. 타 유통 합병 사례와의 다른 이들만의 경쟁력은 전국에 퍼져있는 1만5000개의 오프라인 소매점"이라며 "최근 떠오르는 근거리 배달 등 퀵커머스 분야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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