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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1분기 이어 2분기 실적 전망 '맑음'…반도체·가전 '견인차'
입력: 2021.06.30 11:00 / 수정: 2021.06.30 11:00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달 7일 전후로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더팩트 DB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달 7일 전후로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더팩트 DB

삼성, 반도체 수익성 회복하며 영업익 증가…LG, MC 실적 제외로 2분기 영업익 1조 돌파

[더팩트│최수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부가 부진을 털고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LG전자는 가전과 TV의 판매 호조세가 뚜렷하다. 특히, LG전자는 올 2분기부터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치가 전체 실적에서 제외돼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 삼성전자, 살아난 '반도체'에 실적 고공행진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달 7일을 전후로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잠정 실적은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았으나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하는 수치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매출은 60조5000억~62조3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5~8% 줄어드는 반면 영업이익은 11조3000억~11조6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21~2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부별 예상 영업이익은 △반도체 6조6000억~6조8000억 원 △디스플레이 9500억 원 △IM(IT·모바일) 2조7000억 원 △CE(소비자가전) 1조800억 원 등이다.

가장 큰 변화는 반도체 사업부 실적이다.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전자의 1분기 반도체 사업은 △미국 오스틴 공장의 생산 중단 영향 △첨단공정 전환에 따른 신규 라인 초기비용 영향 △낸드 가격 하락 등의 부정적 영향으로 3조37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데 그친 바 있다.

그러나 2분기에는 반도체 빗그로스(비트당 출하량 증가율)와 ASP(평균판매단가) 모두 개선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D램과 낸드플래시의 빗그로스는 9% 수준으로 증가, ASP는 각각 16%, 3%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미국 텍사스 정전 사태로 가동이 중단됐던 오스틴 생산라인이 정상 운영되고 파운드리 시장도 개선되면서 비메모리 부분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을 것으로 보인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제외한 전 사업부 매출액이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한다"며 "메모리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85.0% 증가하고 비메모리는 흑자 전환한다. 영업이익률 개선은 가격 상승, 제품믹스 개선, 1z nm 라인의 수율 개선 등의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의 수익성이 회복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LG전자는 2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스마트폰 사업 실적이 전체 영업이익 산정에서 제외되면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한다. /더팩트 DB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의 수익성이 회복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LG전자는 2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스마트폰 사업 실적이 전체 영업이익 산정에서 제외되면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한다. /더팩트 DB

◆ LG전자, '적자 스마트폰' 제외로 2분기 영업익도 '1조 원' 돌파

LG전자 역시 2분기 실적이 개선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2분기 매출은 17조8000억~18조 원, 영업이익은 1조2600억~1조3000억 원 등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149% 개선되며, 시장 컨센서스(1조1000억 원)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사업부별 예상 영업이익은 △HE(TV) 2500억~2800억 원 △H&A(가전) 8000억~8300억 원 △VS(전자장비) 500억 원 손실 △BS(비즈니스솔루션) 500억~600억 원 등이다.

LG전자의 경우 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와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의 호실적이 기대된다.

HE사업은 프리미엄 라인업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시장 확대와 판매량 증가 추세가 LCD TV 사업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며 전년 동기(1128억 원) 대비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증가한다.

H&A사업은 에어컨 등 계절 가전과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신성장 가전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2분기에도 전체 영업이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여기에 2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해온 스마트폰 사업 담당 MC사업본부의 적자 금액이 전체 실적에 반영되지 않아 전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MC사업본부는 7월 말부터 사업을 중단함에 따라 2분기 실적은 중단영업손실로 반영된다.

박강호·이문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MC사업 실적이 제외되면서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에 이어 1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며 "TV는 프리미엄 브랜드 차별화, 경쟁사 OLED 시장 참여 등으로 반사이익을 얻는다. 가전은 신성장 제품군 추가 및 매출 확대로 11.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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