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1년 5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5월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대비 0.02%포인트 내린 연 2.89%를 기록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더팩트 DB |
신용대출 금리는 0.04%포인트↑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5월 가계대출 금리가 석달만에 하락 전환했다. 반면 신용대출 금리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1년 5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5월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72%로, 전월(2.74%)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팀장은 "가계 대출금리가 하락 전환한 것은 저금리 사업장의 집단 대출이 늘면서 집단대출 금리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반신용대출금리는 전달보다 0.44%포인트 상승한 3.69%로 집계됐다. 1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일부 은행의 가산금리 인상과 저신용 차주에 대한 대출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4월 공모주 청약으로 상대적으로 우량차주들의 대출이 많았던 데 비해 신용도가 낮은 차주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송재창 팀장은 "단기 지표금리는 전반적으로 하락했으나 일부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인상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증가세를 보였다"며 "보통 공모주 청약이 있는 달에는 신용도가 우량한 차주들이 대출을 많이 받는 경향이 있는데 5월에는 공모주 청약이 없어 우량 차주 비중이 줄고 신용도가 낮은 차주가 늘어난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69%로 전월 보다 0.04%포인트 내려갔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9월부터 3월까지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 지난 4월에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1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기업 대출금리는 2.67%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내렸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02%포인트 내린 2.42%를 나타냈다.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일부 은행의 고금리 대출 취급 등으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2.83%로 나타났다.
송재창 팀장은 "5월에는 단기변동 지표금리가 하락했지만 시장금리가 상승한다면 코픽스금리 등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최근 국고채 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채 5년물 같은 장기금리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럴 경우 고정금리 ,주담대 지표금리가 오르면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지표금리가 6월 들어 단기물도 상승을 하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