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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의자에 돗자리까지'…샤넬 가격 인상설이 만든 진풍경(영상)
입력: 2021.06.30 00:00 / 수정: 2021.06.30 00:00
샤넬이 오는 7월부터 일부 상품 가격을 10% 이상 인상한다는 소문이 인터넷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29일 오전부터 서울 시내 백화점 샤넬 매장 앞에는 이른 시간부터 상품을 사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문수연 기자
샤넬이 오는 7월부터 일부 상품 가격을 10% 이상 인상한다는 소문이 인터넷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29일 오전부터 서울 시내 백화점 샤넬 매장 앞에는 이른 시간부터 상품을 사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문수연 기자

샤넬, 7월부터 일부 상품 가격 최대 12% 인상

[더팩트|문수연 기자]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 앞에 새벽 마다 사람들의 행렬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오는 7월부터 일부 상품 가격을 10% 이상 인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 푼이라도 싸게 상품을 사려는 사람들의 '줄서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오전부터 서울 시내 백화점에 입점한 샤넬 매장 앞에 100여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새벽부터 입장을 기다린 일부 고객은 해가 뜨자 우산을 쓰고 대기했으며, 일부는 돗자리와 접이식 의자, 상자를 준비해 긴 기다림에 지친 몸을 기댔다.

이날 오전 9시 45분께 서울 명동의 신세계백화점 샤넬 매장 앞에 줄은 선 고객은 120여 명에 달했다. 매장 입구부터 이어진 대기줄의 길이는 어림잡아 60m를 훌쩍 넘어 보였다. 한 고객은 "평소보다 줄이 훨씬 길다. 앞쪽에 선 사람들은 새벽부터 줄을 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꽤 많은 고객들은 이미 며칠에 걸쳐 아침마다 '줄서기'에 나섰다. 또 다른 고객은 "최근 강남에 있는 샤넬 매장에 갔을 때도 4시간 정도 대기하고 들어갔는데 오늘은 더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샤넬을 사려는 사람들의 '열기'가 어느 정도 일지 가늠하고자 긴 행렬 끝에 조심스럽게 섰다. 10분도 채 되지 않아 뒤로 10여 명이 줄을 섰고, 20여 분이 지나자 수십여 명으로 늘었다.

이날 1시간가량 대기한 뒤 받은 대기번호는 125번이었다. 이후 근처 롯데백화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도착 후 대기 시간이 15분가량 지났을 때 받은 대기 번호는 240번이었다. 백화점 내 샤넬 매장 직원은 "오늘 안에 입장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안내했다.

업계에서는 샤넬이 오는 7월을 기점으로 일부 제품 가격을 최대 12%까지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문수연 기자
업계에서는 샤넬이 오는 7월을 기점으로 일부 제품 가격을 최대 12%까지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문수연 기자

패션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내달 1일 미국에서 일부 상품 가격을 대폭 인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표 인기 상품인 샤넬 클래식 플랩백의 가격 인상률이 최대 12%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클래식 플랩백 미디엄 사이즈 미국 가격은 6800달러로 약 1000달러가량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통상 해외 가격이 인상되면 국내 가격도 조정되는데, 현재 국내 가격은 864만 원이다.

샤넬코리아는 지난해 면세사업부 매출이 81% 급감했지만, 일반 매장 매출은 26% 증가했다. /문수연 기자
샤넬코리아는 지난해 면세사업부 매출이 81% 급감했지만, 일반 매장 매출은 26% 증가했다. /문수연 기자

샤넬의 가격 인상설에 따른 대기행렬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샤넬은 지난 2월 국내에서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이후 4월에 추가 인상설이 고개를 들면서 고객들의 '오픈런'이 이어졌다.

샤넬 직원은 "지난주부터 주말과 평일 모두 오픈 전부터 기다리는 고객이 많았다"라며 "가격 인상 여부는 7월 상품 입고 후 확인 가능하며 현재는 직원들도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샤넬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6% 감소한 9296억 원을 기록했다. 면세사업부 매출이 81% 급감하면서 전체 실적에 영향을 끼쳤지만 일반 매장 매출은 26% 증가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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