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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제일제당 스팸은 지난 2019년 기준 누적 매출 4조 원, 판매량은 12억 개를 넘어섰다. /CJ제일제당 제공 |
'캔햄 1위' CJ제일제당·'캔참치 1위' 동원F&B, 지속 신제품 출시로 장수
[더팩트｜문수연 기자] 캔햄, 참치캔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CJ제일제당과 동원F&B가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와 이색 마케팅으로 경쟁사들과 격차 벌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스팸'으로 30년 이상 캔햄 시장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스팸'의 시장점유율은 약 60%로 2위 동원F&B의 '리챔'(18%)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높다.
누적 매출은 지난 2019년 기준 4조 원, 판매량은 12억 개를 넘어섰다. 성장세도 꾸준하다. 스팸 매출액은 2017년 3300억 원, 2018년 4190억 원, 2019년 4200억 원, 2020년 4500억 원을 기록했다.
1987년 처음 생산된 스팸이 오랜 시간 1위 자리를 지켜올 수 있었던 비결은 꾸준한 신제품 출시와 품질 관리를 통한 프리미엄 캔햄 이미지 구축에 있다.
CJ제일제당은 10대~20대를 공략하기 위해 트렌드를 반영한 '스팸리치치즈', '스팸핫&스파이시', '스팸 마라' 등을 선보였으며, 건강을 중요하시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나트륨을 25% 줄인 저염 제품인 '스팸 마일드'를 출시해 호평을 얻었다.
또한 진천공장에서 생산되는 스팸은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지정을 받았으며, 제조공정도 원료 선택부터 최종 제품 출하까지 철저한 검증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실용적이면서 개성 있는 굿즈를 좋아하는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해 '스팸 미니 캐리어' 굿즈를 출시한 바 있다.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세대 특성에 걸맞게 플라스틱 캡을 없앤 '스팸'으로 구성해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4월에는 소비자 신뢰 구축을 위해 스팸을 사용하는 외식업체에 인증마크를 도입하기도 했다. 또한 이를 시작으로 CJ제일제당은 CJ 소속 셰프들과 외식업체 맞춤형 스팸 신메뉴 개발 협업도 이어나가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꾸준히 굿즈를 출시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추석이 있기 때문에 명절 선물세트에 집중할 계획이며 제품 80~90%에 뚜껑 없는 스팸을 적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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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원F&B의 동원참치 시장점유율은 2016년 74.2%에서 2019년 80.1%로 늘었다. /동원F&B 제공 |
캔참치 시장에서는 내수 점유율 80%를 기록 중인 동원F&B가 지난 1982년 국내에 참치캔을 출시한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참치캔 소매점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동원F&B는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74.2%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2017년 75%, 2018년 77.4%, 2019년 80.1%로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시장 2위인 사조와의 격차도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사조는 2016년 14.1%에서 2017년 13.8%, 2018년 12.5%, 2019년 12.2%로 점유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3위인 오뚜기의 점유율도 2016년 9.9%에서 2019년 5.5%로 하락했다.
또한 동원참치는 2019년 누적 판매량이 65억 캔을 넘어섰으며, 매년 45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참치캔 시장 축소에도 동원F&B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데는 마케팅 활동과 꾸준한 신제품 출시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동원F&B는 지난해 3월 펭수를 광고모델로 기용하고 펭수 캐릭터가 그려진 15종 제품을 출시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동원참치와 이름이 같은 트로트가수 정동원을 모델로 기용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펭수의 동원참치 광고 영상은 지난해 '국내 CF 유튜브 누적 조회수 상위 5개 광고' 중 1위를 차지했다.
신제품 출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14일에는 김치를 활용한 '동원 김치참치'를 출시하고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김치 수출이 역대 최고치인 1억4400만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김치참치를 고추참치에 이은 '국민 반찬'으로 육성하고, 향후에는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해 할랄 인증을 받아 미주 시장을 비롯한 해외 여러 나라에 제품을 수출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어획 MSC 참치로 만든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동원F&B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는 물론 해외 소비자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라며 "하반기에는 광고 온에어 등 마케팅 활동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