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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 "남성 명품 고객 잡아라"…전용관까지 등장한 '멘즈 럭셔리'
입력: 2021.06.25 16:30 / 수정: 2021.06.25 16:30
국내 백화점 빅4가 남성 명품 전용관을 만드는 등 남심잡기에 나섰다. 사진은 24일 오픈한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루이비통 남성 전문 매장 전경. /현대백화점 제공
국내 백화점 '빅4'가 남성 명품 전용관을 만드는 등 남심잡기에 나섰다. 사진은 24일 오픈한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루이비통 남성 전문 매장 전경. /현대백화점 제공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百, 남성 전문매장 잇달아 열어…남성 명품 성장세 높아

[더팩트|한예주 기자] 국내 백화점 '빅4'가 남성 명품 브랜드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나를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 20대 후반~30대 남성 소비층이 늘면서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남성 전용 서브 브랜드 유치는 물론 한곳에서 모든 쇼핑이 가능하도록 매장 리뉴얼에 나서는 등 '남심 잡기' 경쟁이 한창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루이비통 남성 전문 매장을 열었다. 이번에 현대백화점에 문을 연 루이비통 남성 전문 매장은 172㎡(약 52평) 규모로, 남성 컬렉션 아티스틱 디렉터인 '버질 아블로'가 디자인한 올해 가을·겨울 남성 프리 컬렉션 등 남성 전문 의류 및 액세서리 등을 선보인다.

루이비통의 남성 단독 매장인 '루이비통 맨즈'는 2016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시작으로 신세계 본점과 센텀시티점,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부산점 등 총 6개 매장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이 전국에 딱 6곳만 존재하는 루이비통 남성 매장을 입점시킨 것은 그만큼 수요가 활발히 일어난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현대백화점 남성 명품 매출은 최근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7~12월 '멘즈 럭셔리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었고, 올해 1~5월 매출은 지난해 대비 64.7% 증가했다. 특히 30~40대 남성 고객 매출이 106.8% 늘었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최근 남성 명품 브랜드 매장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지난해 6월 압구정본점 4층 이름을 '멘즈 럭셔리관'으로 정하고,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강화하는 중이다. 지난해 구찌 멘즈, 발렌시아가 멘즈, 랄프로렌 퍼플라벨, 로로피아나 멘즈 등을 입점시킨 데 이어 올해엔 프라다 워모, 돌체앤가바나 우오모 스토어 등을 선보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엔 무역센터점과 판교점 등에도 남성 럭셔리 브랜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뿐 아니라 롯데·신세계·갤러리아백화점 역시 남심 잡기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몰고 온 불황에도 명품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남성 명품군의 경우 여성 명품군에 비해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5월 남성 명품 매출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롯데가 64.9%, 신세계 55.3%, 갤러리아 49%였다.

업계에서는 남성 매출을 끌어올리는 주축이 2030대라고 말하며 남성 전문 매장을 지속적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은 갤러리아 명품관 웨스트 4층 남성 의류층 매장 전경. /갤러리아백화점 제공
업계에서는 남성 매출을 끌어올리는 주축이 2030대라고 말하며 남성 전문 매장을 지속적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은 갤러리아 명품관 웨스트 4층 남성 의류층 매장 전경. /갤러리아백화점 제공

먼저 롯데백화점은 5층 남성패션의류관에 남성 프리미엄 브랜드 10여 개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리뉴얼 작업이 마무리되면 본점에는 구찌, 프라다, 톰브라운 등 총 30여 개 브랜드 매장이 있는 컨템퍼러리 럭셔리 남성관이 탄생한다.

잠실점에는 지난해 루이비통 맨즈에 이어 올 3월에는 구찌 맨즈, 6월에는 버버리맨즈, 돌체앤가바나를 열었고, 인천터미널점도 위블로·오메가 등 남성 명품시계와 발리·생로랑 등 남성패션 브랜드를 15개 추가했다.

지난해 구리점에 문을 연 후 좋은 반응을 모은 남성 잡화 편집숍 '스말트'도 11일 중동점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5개 점에 추가로 선보인다. 스말트는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해외 직소싱 명품 편집숍 '탑스'가 남성 잡화만 따로 떼어 선보이는 특화 매장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과 부산 센텀시티점 등 지역 핵심 점포에 남성전문관을 열고 2030 고소득층 남성 고객 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

강남점은 국내 백화점 최초의 남성 전문관을 연 데 이어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발렌티노 남성 단독 매장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넣고 6600㎡(약 2000평) 공간에 남성 럭셔리 풀라인 브랜드를 한데 모은 '멘즈 살롱'도 개점하는 등 최근까지 매장 구색을 꾸준히 강화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압구정 명품관의 남성 명품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명품관 웨스트 4층 남성 의류 층에는 루이비통, 구찌, 디올, 셀린느, 펜디의 남성 전용 매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엔 불가리의 국내 최초 남성복 매장과 프라다 남성 전용 매장이 문을 열었다. 다른 층에 있던 남성 명품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와 브라이틀링 매장도 같은 층으로 옮겼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백화점의 남성 매출을 끌어올리는 주축은 2030대"라며 "그 중 30대 남성들은 결혼 연령대가 늦어진 가운데 일종의 탈출구이자 위안으로서 '플렉스성' 소비를 즐기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덕에 오히려 남성 명품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 같다"며 "명품과 신명품으로 불리는 컨템포러리 의류에 주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 관련 매장을 지속적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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