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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세계 1위 로봇 기업 품었다…정의선式 혁신 가속
입력: 2021.06.21 17:57 / 수정: 2021.06.21 17:57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추진한 대형 M&A 프로젝트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작업에 마침표가 찍혔다. /더팩트 DB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추진한 대형 M&A 프로젝트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작업에 마침표가 찍혔다. /더팩트 DB

현대차그룹,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 인수 최종 마무리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그룹)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미래 혁신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기업 가치 11억 달러(약 1조2400억 원)로 평가받는 글로벌 1위 로봇 기업 인수 작업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정의선 회장이 자율주행과 더불어 미래 핵심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로보틱스 사업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본계약 체결 이후 인수 절차를 모두 마치고,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한 지분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현대차 30%, 현대모비스 20%, 현대글로비스 10%, 정의선 회장 20%)를, 소프트뱅크그룹은 20%를 각각 보유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배경과 관련해 "물류 로봇, 안내 및 지원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진입을 위한 자율주행(보행), 로봇팔, 비전(인지·판단) 등의 기술 분야에서 종합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핵심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했다"라며 "이번 인수를 기점으로 로봇 신사업 육성에 속도를 높여 인류를 위한 기술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고,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경험을 제공해 미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인수는 정의선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추진한 대형 M&A(인수합병) 프로젝트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위해 필요한 핵심전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3월 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개최된 타운홀 미팅에서 미래에는 로봇이 사람 곁에서 상시 도움을 주는 비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로봇이 알아서 충전하고 스케줄 관리를 수행하는 동안 사람은 좀 더 생산적인, 창의적인 일에 몰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로봇 분야 육성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회장은 지난 3월 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개최된 타운홀 미팅에서 "미래에는 로봇이 사람 곁에서 상시 도움을 주는 비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로봇이 알아서 충전하고 스케줄 관리를 수행하는 동안 사람은 좀 더 생산적인, 창의적인 일에 몰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로봇 분야 육성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말 소프트뱅크그룹과 지난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최종 합의했을 당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역량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보틱스 기술이 더해져 미래 모빌리티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령화, 언택트로 대표되는 글로벌 메가 트렌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안전, 치안, 보건 등 공공영역에서도 인류를 위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3월 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개최된 타운홀 미팅에서도 정의선 회장은 "미래에는 로봇이 사람 곁에서 상시 도움을 주는 비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로봇이 알아서 충전하고 스케줄 관리를 수행하는 동안 사람은 좀 더 생산적인, 창의적인 일에 몰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로봇 분야 육성 의지를 드러냈다.

정의선 회장의 올해 글로벌 행보 역시 자율주행과 더불어 로보틱스 산업 점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의선 회장은 그룹 중장기 투자 전략 발표 이후 처음으로 지난 13일 미국으로 출국, 보스턴에 있는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과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본사를 각각 방문해 사업 추진 현황 등을 챙겼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수로 로봇공학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및 스마트 팩토리 기술과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제조, 물류, 건설 분야에서도 역량을 접목해 로봇 부품 제조부터 스마트 물류 솔루션 구축까지 로봇공학을 활용한 새로운 가치사슬을 창출하고,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글로벌 판매·서비스 및 제품군 확장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분 인수를 최종 완료함으로써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현대차 30%, 현대모비스 20%, 현대글로비스 10%, 정의선 회장 20%)를, 소프트뱅크그룹은 20%를 각각 보유하게 됐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지분 인수를 최종 완료함으로써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현대차 30%, 현대모비스 20%, 현대글로비스 10%, 정의선 회장 20%)를, 소프트뱅크그룹은 20%를 각각 보유하게 됐다. /현대차그룹 제공

한편, 1992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사내 벤처로 첫발을 내디딘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현재 미국 3대 로봇 클러스터(보스턴, 실리콘밸리, 피츠버그) 가운데 보스턴(본사)과 실리콘밸리(자회사 카네마 시스템즈)에 거점을 두고 있다.

지난 2004년 미항공우주국(NASA), 하버드 대학교 등과 4족 보행이 가능한 운송용 로봇 '빅 도그'를 개발한 이후 훨씬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빠르며 무게까지 줄인 4족 보행 로봇 '리틀 도그', '치타', '스팟' 등을 차례로 공개해 주목을 받은 모스턴 다이내믹스는 로봇 운용에 필수적인 자율주행(보행)·인지·제어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2016년 사람과 같이 2족 직립 보행이 가능한 로봇인 '아틀라스'를 선보인 이후 2019년에는 물구나무서기, 공중제비 등의 고난도 동작까지 가능하도록 개선에 성공했다. 이후 같은 해 물건을 집고 옮길 수 있는 물류용 로봇인 '픽'과 바퀴가 달려 직접 물건을 들고 목적지까지 자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핸들' 등을 선보이는 등 로보틱스 분야에서 첨단 기술력을 뽐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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