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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개인형 IRP' 고객 유치 열 올린다
입력: 2021.06.17 12:37 / 수정: 2021.06.17 12:37
시중은행들이 증권사들의 저가공세 전략에 맞서 개인형 퇴직연금(IRP)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더팩트 DB
시중은행들이 증권사들의 저가공세 전략에 맞서 개인형 퇴직연금(IRP)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더팩트 DB

'수수료 면제' 증권사에 맞서 캐시백 이벤트 등 펼쳐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개인형 퇴직연금(IRP) 시장을 두고 증권사와 시중은행이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증권사들이 수수료 면제 등 저가공세 전략을 펼치자 은행들도 캐시백 이벤트 등으로 맞서고 있다.

IRP는 근로자들이 노후에 대비해 가입하는 퇴직연금의 한 종류다. 매달 일정 금액을 납입한 뒤 만 55세부터는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데, 일반 예금과 달리 세액공제 혜택이 있다. 연간 700만 원을 납입하면 최대 115만5000원까지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고, 50세 이상의 경우 한도가 900만 원까지 적용돼 148만5000원의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오는 30일까지 개인형 IRP 신규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1500명 추첨을 통해 일종의 캐시백 이벤트를 실시한다.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채널로 개인형IRP를 드는 신규 가입자와 타금융기관에서 계약 이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나머니'를 제공하는 방식인데, 신규 가입자는 최대 5000하나머니, 계약이전자는 최대1만 하나머니가 주어진다. 1하나머니는 1원으로, 제휴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은 '퇴직연금시스템 고도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1일 3년간 금융권에서 퇴직연금, 유가증권 등 자본시장 업무 관련 개발 실적이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제안서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개인IRP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달 말까지 △10만 원 이상 신규 가입 후 자동이체 10만 원 이상을 1년 이상 등록 △100만 원 이상 신규 가입 △다른 금융기관의 연금저축 또는 개인형 IRP를 국민은행 개인형IRP로 100만 원 이상 이체 △ISA내 만기자금을 국민은행 IRP로 100만 원 이상 전환 입금한 고객 등에게 커피 기프티콘을 전원 증정하며, 이벤트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추가 경품도 지급한다.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권의 IRP 시장 영향력은 커지고 있다. 적립금 규모면에서 여전히 은행이 앞서고는 있지만, 증권사 IRP 적립금 증가폭은 은행을 앞질렀다. /더팩트 DB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권의 IRP 시장 영향력은 커지고 있다. 적립금 규모면에서 여전히 은행이 앞서고는 있지만, 증권사 IRP 적립금 증가폭은 은행을 앞질렀다. /더팩트 DB

신한은행 역시 개인형IRP 계좌에 10만 원 이상 자동이체 등록 또는 자기부담금 100만 원 이상 입금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커피 기프티콘(3000명)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300만 원, 500만 원 이상 입금시에는 추첨으로 각각 상품권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이달 말까지 △개인형IRP 10만 원 이상 신규·자동이체 등록 고객 △100만 원 이상 추가입금 고객(계약이전 포함)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만기자금을 개인형IRP계좌에 입금한 고객(타기관 ISA 만기자금 포함)을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은행들이 IRP 시장에서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는 배경에는 지난해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권이 운영하는 개인형IRP적립금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은 개인형 IRP 시장 공략을 위해 '수수료 0원'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삼성증권이 업계 최초로 IRP 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신한금융투자·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대신증권·한화투자증권·유안타증권 등이 줄줄이 수수료 면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권의 IRP 시장 영향력은 커지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금융투자업권의 지난해 말 기준 개인형 IRP 적립금은 전년 대비 48.7% 증가한 7조5485억 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은행권의 개인형 IRP적립금은 23조8555억 원으로 35.6% 증가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적립금 규모면에서 여전히 은행이 앞서고는 있지만 증권사 IRP 적립금 증가폭이 예사롭지 않다"며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이 고객들의 관심을 끌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증시가 하락할 경우 수익률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으니, 장기적인 관점에서 개인형IRP 운용을 하는 것을 추천드린다"고 덧붙였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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