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 초청 조찬 간담회에서 한일 관계의 회복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팩트 DB

전경련, 일본대사 초청 기업인 간담회 개최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한국과 일본이 갈등에서 벗어나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허창수 회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 초청 조찬 간담회에서 "최근 악화된 한일 관계로 인해 인적·물적 교류가 위축돼 양국 경제와 기업, 일반 국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한일 관계가 본격적으로 악화되기 시작한 2019년 기준으로 전후 2년간 양국 교역액은 11.9% 감소했다. 한국의 대일 투자는 25.6% 감소, 일본의 대한 투자도 6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창수 회장은 "현재 한일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며 "설상가상 코로나19 여파로 양국 간 교류가 더욱 위축돼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허창수 회장은 한국 경험이 풍부한 아이보시 대사가 한일 관계 개선에 적극 힘써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허창수 회장은 "글로벌 탄소중립, 미중 갈등, 4차 산업혁명 대응 등에서 한일 양국이 협력할 분야가 많다"며 "오는 11월 전경련이 일본 경단련과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한일 재계회의와 아시아 주요 경제단체장이 참가하는 아시아비즈니스서밋에 많은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아이보시 대사는 허창수 회장 발언에 공감하며 "한일 경제 관계 발전에 전경련이 많은 공헌을 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높은 기술력을 자랑하는 한일 경제계가 협력할 여지는 크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일 간의 현안으로 떠오른 도쿄전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 국민들의 우려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와 과거 2년 반 동안 총 100회가 넘는 의견 교환, 데이터 제공 등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투명성 있게 정보를 공유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이번 문제가 한일 관계에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과학의 문제로 취급해 관리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