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이 택배 포장에 비닐을 99% 감축하기로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
포장재 재활용 가능한 종이로 전면 교체…비닐 사용량 연간 50t 절감
[더팩트|한예주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택배 포장에 비닐을 99% 감축하면서 친환경 경영에 시동을 건다.
15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제품 배송에 사용되는 포장재와 부자재를 종이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국내 가정에서 한 해 동안 발생되는 생활 폐기물 중 포장재 폐기물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비대면 소비가 급증하면서 포장과 배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닐 사용량이 급격하게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재활용이 어려운 비닐 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환경보호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기 위해 포장 자재 혁신에 나섰다.
배송에 사용되는 포장 박스를 비롯해 모든 포장재와 부자재는 산림관리 친환경(FSC®) 인증 소재로 생산한 종이를 사용한다.
상품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넣는 충격 완충재, 비닐 에어캡과 소포장에 사용하는 비닐 파우치 모두 종이 소재로 변경한다. 기존 비닐 박스 테이프 또한 종이테이프로 바꾼다. 모든 종이 소재는 100% 재활용이 가능해 별도의 처리 없이 종이류로 쉽게 분리 배출이 가능하다.
다만, 비와 눈 등에 젖을 우려가 있는 의류 상품에 한해 소포장 폴리백(비닐 포장백)을 최소한으로 사용한다. 향후 폴리백은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재생 소재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16일부터 공식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를 통해 발송되는 모든 자사 브랜드 제품에 도입되며, 안전 포장봉투의 경우 기존 재고 소진 후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단, 신세계인터내셔날 물류센터를 거치지 않고 입점 업체에서 직접 발송하는 제품은 제외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번 종이 포장재 전환을 통해 연간 약 50t 이상의 비닐 폐기물을 감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제희 신세계인터내셔날 지원본부장은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환경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자원이 유용하게 재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라면서 "진정성 있는 친환경 경영을 통해 환경보호는 물론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고객들의 신뢰를 높이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다양한 친환경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실천 중이다.
에너지 효율 설비를 강화하기 위해 자사 물류센터 2개동 지붕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하고 연간 이산화탄소 578t 절감, 석유 사용량 20만4000ℓ 대체, 어린 소나무 20만2412그루를 심은 효과를 내고 있다. 또한 갭,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세이브더덕 등에서 출시되는 친환경 컬렉션을 적극적으로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hyj@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