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은 오는 7월 서울 강남역에 에그슬럿 3호점을 개점한다. /SPC그룹 제공 |
SPC그룹 "에그슬럿·쉐이크쉑으로 글로벌사업 강화할 것"
[더팩트|문수연 기자] '쉐이크쉑'에 이어 '에그슬럿'을 국내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데 성공한 SPC그룹이 외식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외형 확장에 고삐를 죄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오는 7월 서울 강남역에 에그슬럿 3호점을 연다. 지난 2월 여의도에 2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한국 진출 1년 만에 매장이 3개로 확대된다.
에그슬럿은 파인다이닝 출신 셰프가 동물복지달걀과 최상급 식재료를 이용해 에그 샌드위치를 미식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파인캐주얼 브랜드로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4개국에서 운영 중이며 2020년 7월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에그슬럿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식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매장을 오픈했지만, 국내에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메뉴 등 차별화 전략으로 'MZ세대'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SPC그룹의 통합 멤버십 '해피포인트'에서 운영하는 딜리버리앱 '해피오더'를 활용해 딜리버리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매출을 끌어올렸다.
또한 지난 2월 '더현대 서울'에 개점한에그슬럿 2호점은 오픈 후 이틀 동안 베이커리를 제외한 즉석 조리 매장 중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90개 F&B 가군데 매출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싱가포르 내 쉐이크쉑 사업 운영권을 보유하고 있는 SPC그룹은 2019년 4월 주얼창이에 싱가포르 1호점을 오픈한 이후 2년 만에 주요 상권에 6개 매장을 오픈했다. /SPC그룹 제공 |
지난 2016년 SPC그룹이 국내에 들여온 쉐이크쉑 역시 꾸준히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쉐이크쉑은 지난 4월 롯데백화점 노원점에 15호점을 개점한 데 이어 지난 9일 코엑스점을 오픈하며 한국 진출 5년간 매장을 15개로 확대했다.
또한 싱가포르 내 쉐이크쉑 사업 운영권을 보유하고 있는 SPC그룹은 지난 2019년 4월 주얼창이에 싱가포르 1호점을 오픈한 이후 2년 만에 주요 상권에 6개 매장을 오픈하며 국내에 이어 싱가포르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딜리버리 서비스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코로나 펜데믹에도 4개 매장을 추가 오픈했다.
외식사업 순항에 힘입어 에그슬럿을 운영하는 SPC삼립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7% 성장한 2조5427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511억 원으로 8.8% 성장했다. 쉐이크쉑을 운영하는 파리크라상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6% 감소한 1조7705억 원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위기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SPC그룹은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황종현 SPC삼립 대표는 앞서 지난해 에그슬럿을 론칭하며 "에그슬럿 도입으로 파인캐주얼 외식시장을 선도하고, SPC삼립 식품사업과 시너지를 내 브랜드 경영과 글로벌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SPC그룹은 에그슬럿 매장을 오는 2025년까지 국내에 5개 이상 추가로 개점할 계획이며, 지난해 획득한 싱가포르 사업 운영권을 바탕으로 연내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쉐이크쉑은 오는 2025년까지 국내에 25개 이상의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며, 해외는 6호점을 오픈한 싱가포르를 전략적 요충지로 삼고 동남아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SPC그룹 글로벌 사업의 중요한 성장축 중 하나인 동남아 시장 확대에 발맞춰 싱가포르 쉐이크쉑 사업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