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커머스가 운영하는 주문 제작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 누적 거래액이 4000억 원을 넘어섰다. /더팩트 DB

주문 제작 방식으로 제품 실패율 줄여

[더팩트｜이민주 기자] 주문 제작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4일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메이커스의 누적 거래액이 4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누적 거래액 3000억 원을 돌파한 후 약 6개월 만이다.

카카오메이커스는 2016년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로 시작된 카카오의 첫 소셜임팩트 사업이다. 이들은 제조업의 고질적인 '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전 주문으로 수요를 파악하고, 그만큼만 생산해 불필요한 비용과 재고로 인한 경제적, 환경적 손실을 최소화했다.

특히 중소 브랜드의 아이디어 상품을 기반으로 주문 생산을 시작해 최근에는 대형 브랜드로 제품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실제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신제품을 선공개하는 대형 브랜드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들에 따르면 카카오메이커스의 경우 MD가 고객과 직접 소통하고 사용 후기를 적극적으로 제품 개발에 반영하고 있어, 고객들의 진솔하고 생생한 후기를 많이 접할 수 있다. 이에 정식 출시 전 소비자의 반응을 먼저 읽고 제품 개선에도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 덕에 대형 브랜드에서도 카카오메이커스를 찾는다.

올해 진행된 신규 주문 중 선공개 제품의 비율만 50%에 달한다. 지난 5월 선공개를 통해 첫 주문을 받은 '오뚜기 고기리 들기름막국수'는 주문 시작 3시간 만에 준비된 1만 세트 주문이 마감됐다.

중소기업의 판매 채널 확장 발판이 되기도 한다. 대우전자 전 임원이 세운 일코전자는 그동안 대형 사이즈만 있던 건조기를 1인 가구도 쓸 수 있는 작은 크기로 만들어 카카오메이커스에 선보였다.

차별화된 큐레이션도 성장의 한 축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높아지는 피로도와 여행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국내 호텔 숙박권을 단독 구성으로 소개했고, 올해 1분기 국내 호텔 숙박권 주문량이 지난해 4분기 대비 19배 증가했다.

카카오커머스는 향후 대형 브랜드와의 협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커머스 관계자는 "카카오메이커스는 새로운 가치를 주는 제품을 MD가 직접 써본 뒤 선별해 소개하는 큐레이션 커머스"라며 "대형 브랜드와의 협업을 늘려 신제품을 가장 먼저 접하는 '신상 마케팅 플레이스'로써 입지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유용한 제품을 엄선해 선보이는 큐레이션 커머스의 장점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