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가 107.8로 9주 연속 기준선(100)을 웃돌고 있다. /이새롬 기자

한국부동산원,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 발표

[더팩트｜이민주 기자] 최근 서울 아파트를 사려는 심리가 더욱 강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6월 7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7.8로 지난주(104.6)보다 3.2포인트 올랐다.

지수가 107.8까지 오른 것은 지난 3월 1일(108.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매매수급 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다. 지수가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사려는 사람이 많고, 100을 밑돌면 집을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점수는 최저 0에서 최대 200까지로 표시한다.

매매수급 지수는 지난 4월 첫째 주 정부의 2·4 공급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100 아래로 떨어졌으나, 일주일 만에 다시 기준선(100) 위로 올라선 이후 줄곳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9주 연속 기준선(100)을 웃돌고 있다.

업계는 최근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점이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했다.

서울을 5개 권역으로 세분화해서 보면 강남, 서초, 송파구가 포함된 서울 동남권 매매 수급 지수가 112.6으로 가장 높았다. 직전 주와 비교하면 2.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9년 12월 넷째 주(115.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서남권은 107.6, 도심권 107.4, 동북권 106.4, 서북권 103.3 등이다.

서울 전셋값 상승세도 가팔라지는 분위기다. 서울 전체 전세가 상승 폭은 0.08%로 102주째 오름세다. 서초구는 0.39%, 동작구 0.13%, 성동구 0.09%다.

반면 전세 시장 수급 상황은 점점 악화하고 있다. 부동산원의 6월 첫째 주(6월 7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08.5를 기록하며 전주(107.0)보다 1.5p 상승했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