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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새 매장 수 380개→36개' 잇츠한불, 계열사 네오팜 반등 '키' 될까
입력: 2021.06.14 00:00 / 수정: 2021.06.14 00:00
잇츠한불은 사드 사태에 이어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7.7% 감소한 1464억 원을 기록했다. /잇츠스킨 제공
잇츠한불은 사드 사태에 이어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7.7% 감소한 1464억 원을 기록했다. /잇츠스킨 제공

잇츠한불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글로벌 판로 개척할 것"

[더팩트|문수연 기자] 잇츠스킨을 운영하는 잇츠한불이 로드숍 불황에 단단히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최근 6년 새 무려 4번의 수장 교체를 단행했지만,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촉발한 한한령 여파에 이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실적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핵심 계열사 네오팜의 글로벌 판로 개척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잇츠한불의 경영 전략이 실적 반등의 불씨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잇츠한불의 매출은 지난 2019년 2026억 원에서 지난해 1464억 원으로 27.7% 감소했다.

지난 2014년 대표 제품인 '달팽이 크림'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2016년 역대 최대 매출인 3261억 원을 기록했으나 이듬해인 2017년 사드 사태 영향으로 중국 수요가 급감하면서 매출은 2457억 원으로 떨어졌다.

이후 H&B(핼스 앤 뷰티) 스토어로 화장품 화장품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화장품 수요가 급감하면서 로드숍 업황이 악화돼 잇츠한불의 경영난은 더욱 심화됐다.

잇단 악재 속에 잇츠한불의 매장 수는 2017년 280개에서 지난해 말 36개로 축소됐으며, 영업이익은 2016년 909억 원에서 지난해 38억 원으로 줄었다.

실적이 뒷걸음질치는 사이 잇츠한불은 대표이사만 무려 4명을 교체하는 등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7월 선임된 이주형 전 대표는 최단기간인 9개월 만에 사임했으며 현재는 지난 3월 선임된 김양수 대표이사가 잇츠한불을 이끌고 있다.

네오팜의 제로이드와 더마트로지는 태국 왓슨스 303개점에 입점했다. /네오팜 제공
네오팜의 제로이드와 더마트로지는 태국 왓슨스 303개점에 입점했다. /네오팜 제공

잇츠한불의 실적 부진은 지난 2015년 인수한 계열사 네오팜이 메꾸고 있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네오팜의 올해 매출액은 972억 원, 영업이익은 24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1%, 13.2% 늘어난 수치다.

네오팜은 올해 수출을 본격화하면서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아마존을 통한 매출 확대가 지난해부터 이어졌으며 올해 1분기 미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1% 증가한 54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대표제품 '제로이드'는 지난 2월 태국 왓슨스 303개점에 입점했으며 중국 외 아시아 지역에서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1.8% 증가한 6억90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112월 최대 온라인마켓인 티몰에 입점해 판매 채널 다각화를 이뤄냈고 올해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을 추진 중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계열사의 매출 호조만으로 반등을 노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 채널이 늘어나고, 업체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로드숍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라며 "잇츠한불뿐만아니라 국내 주요 로드숍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 역시 이 같은 시장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온라인 경쟁력 강화 등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과 먹거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잇츠한불 관계자는 "하반기를 위해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준비 중이다. 잇츠스킨을 포함해 남성 브랜드 퀘파쏘, 비건 브랜드 딕셔니스트, 체이싱래빗, 더마 브랜드 플라멜엠디 등 시장 내 입지를 다지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며 "이외에도 잇츠스킨의 글로벌 판로를 개척하고 확장하는 데에 하반기 사업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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