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계대출 7년 4개월 만에 감소…SKIET 증거금 반환 영향
  • 정소양 기자
  • 입력: 2021.06.10 15:24 / 수정: 2021.06.10 15:24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1년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24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1년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24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주택담보대출은 꾸준히 증가[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1024조1000억 원을 기록하며 7년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 증거금 약 8조 원가량이 반환되면서 가계대출도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1년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24조1000억 원으로 한 달 전(1025조7000억 원) 대비 1조6000억 원 감소했다.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은 2014년 1월(-2조2000억 원) 이후 7년 4개월 만이다.

특히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기타대출은 5조5000억 원 줄어든 276조 원으로, 2004년 통계 편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 4월 말 SKIET 공모주 청약에 사상 최대인 81조 원의 증거금이 몰리면서 신용대출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가, 5월 초 공모주 청약 증거금이 반환되면서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에 따르면 반환금은 약 8조 원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 청약 증거금 반환일이 지난달 3일이었는데 청약 증거금 반환일 직후 신용대출 규모를 토대로 추정해 보니 지난 4월 늘어난 SK아이이테크놀로지 청약 증거금 9조 원 중 8조 원 정도는 청약 증거금용으로 대출이 실행됐다가 반환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일시적인 요인을 제거하려면 4~5월 평균 가계대출이 얼마나 늘었는지 보면 되는데 4~5월 평균 7조3000억 원 정도 늘어난 규모이다. 평균적으로는 올해 1~3월이나 지난해와 비교해 높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세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은 증가했다. 전세자금대출이 2조3000억 원 증가하면서 전체 주택담보대출은 4조 원 늘었다. 5월 증가폭으로는 2016년 5월(4조7000억 원)에 이어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4년 이후 세 번째로 크다.

기업대출은 5조7000억 원 늘어난 1017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은 운전자금 수요 감소, 계절적 요인 소멸 등의 영향으로 8000억 원 감소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코로나19 관련 자금수요와 은행과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이 지속됐음에도 운전자금이 줄면서 대출 증가폭은 6조5000억 원으로 전월(9조5000억 원)보다 줄어들었다.

회사채 발행은 2000억 원 줄인 반면 주식발행은 SKIET 등 대기업 기업공개 등으로 3조2000억 원 늘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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