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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가능성 남아 있어"…삼성D 노사 오늘(9일) 임금 협상
입력: 2021.06.09 11:30 / 수정: 2021.06.09 11:30
9일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임금 협상 대표 교섭을 진행한다. /뉴시스
9일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임금 협상 대표 교섭을 진행한다. /뉴시스

삼성D 노사 입장차 좁힐 수 있을까…"사측 제시안 보고 향후 행보 결정"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9일 임금 협상 대표 교섭을 진행한다. 사상 첫 파업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만큼, 이날 만남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노조는 "파업과 관련한 내용은 정해진 게 없다"면서도 사측이 제시하는 최종안을 보고 추후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한국노총 충남세종지역본부에서 임금 협상 대표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노조 측에서는 김정란·이창완 공동위원장이 참석하고, 사측에서는 인사 담당 임원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원 2400여 명 규모인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지난해 2월 한국노총 산하 조직으로 출범했으며, 올해 초 삼성전자 계열사 중 처음으로 단체 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임금 협상에서 사측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지난 4월 단체 교섭에서 임금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지난 2일 사측 제안으로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유의미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해 실적 호조 등을 근거로 기본인상률 6.8%, 위험수당 현실화, 해외 출장자 처우 개선 등 8개 안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노사협의회와 합의한 기본인상률 4.5% 외에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임금 협상은 서로의 입장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노조 측 안에 대한 사측의 답이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김종수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부위원장은 "그동안 9차례 만났지만, 회사가 임금 협상에 대해 어떠한 답을 내놓은 게 없었다. 교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며 "이날 대표이사 의중을 담은 최종안을 가져오라고 최후통첩을 날린 상황"이라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지난해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 이후 삼성전자 계열사로는 사상 처음 파업하는 사례가 된다. 사진은 지난달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조합원들이 임금 협상 결렬 관련 규탄 집회를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지난해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 이후 삼성전자 계열사로는 사상 처음 파업하는 사례가 된다. 사진은 지난달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조합원들이 임금 협상 결렬 관련 규탄 집회를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이번 협상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최후통첩을 날린 상태라는 점에서 삼성디스플레이 파업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삼성디스플레이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지난해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 이후 삼성전자 계열사로는 사상 처음 파업하는 사례가 된다.

앞서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거쳐 파업 등 쟁의활동에 대한 과반수(찬성률 91%) 지지를 얻었고,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판정을 받으면서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다.

다만 노조가 파업을 전격 예고하며 이번 협상 테이블에 앉는 건 아니다. 기본적으로 노조는 대화를 통해 '노사 협의안'을 도출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파업이 거론되고 있지만, 결정된 건 없다"며 "다른 쟁의행위도 마찬가지다. 천천히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물론 추후 파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이날 교섭 결과에 따라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실제로 노조는 이날 회사 태도를 보고 쟁의행위 여부와 수위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쟁의행위에 나설 경우, 노조는 쟁의행위 종류·시기·방법 등과 관련해 조합원 투표 및 대의원 회의 등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위원장은 "지금까지 노조가 요구한 것에 대해 답을 받은 게 없어서 이날 회사가 가져오는 안을 봐야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회사 측 안을 보고 기대에 못 미친다고 생각이 들면 이후 대응과 관련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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