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이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해받을 일 하지말란다. 50년 된 습관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갈무리 |
인스타그램에 "습관 고쳐야 한다…홍보실장에 미안하다"
[더팩트|이민주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논란이 불거진 '미안하다 고맙다'는 표현을 더는 사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8일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에 안경 사진과 함께 "우리 홍보실장이 오해받을 일 하지 말란다"는 글을 올렸다.
정 부회장은 "난 원래 가운뎃 손가락으로 안경을 쓸어올린다"며 "50년 된 습관도 고쳐야 한다. 이제는 제일 짧은 손가락으로 (안경을)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정 부회장의 이 같은 메시지가 '미안하다 고맙다' 표기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최근 정 부회장은 SNS에 '미안하다, 고맙다'는 문구를 사용해 논란이 불거졌다. 그는 지난달 25~26일 우럭과 가재 요리를 소개하면서 "잘가 우럭아. 네가 정말 우럭의 자존심을 살렸다. 미안하고 고맙다"는 문구를 사용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문구가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올린 세월호 관련 글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제기하면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3월 대선후보 시절 세월호 사고 선박이 인양된 팽목항에서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 광장의 별및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1000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는 글을 썼다.
정 부회장은 지난 4~5일에도 붉은 무늬 바리와 볶음밥, 해창막걸리 사진 등을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게시하면서 "Sorry, Thank you"라는 표현을 연이어 사용했다.
볶음밥 사진에는 "간이 좀 안맞아서 Sorry, 맛있게 먹어줘서 Thank you"를, 이마트 트레이더스 천안점을 방문해서는 "한분한분 인사 못드려 죄송하다, Sorry. 항상 애용해주셔서 고맙다, Thank you" 등을 올렸다.
정 부회장은 지난 6일에도 랍스터와 생선 사진과 함께 "오늘도 보내는 그들ㅠㅠ 뭐라 딱히 할 말이 없네 OOOO. OOO"라고 코멘트를 달았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