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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이베이코리아 매각 본입찰서 왜 빠졌나
입력: 2021.06.08 06:00 / 수정: 2021.06.08 08:23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발을 뺀 가운데 MBK파트너스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더팩트 DB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발을 뺀 가운데 MBK파트너스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더팩트 DB

향후 SI 컨소시엄 구축 가능성 '솔솔'

[더팩트|윤정원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올해 기업 M&A(인수·합병) 시장의 최대어인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발을 빼는 모양새다. 이베이코리아는 네이버(17%)와 쿠팡(13%)에 이은 시장점유율 12%에 달하는 이커머스 업계 3위 업체다. G마켓과 옥션, G9를 운영해 오픈마켓으로는 1위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롯데쇼핑과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당초 이베이코리아 본입찰 마감은 정오로, 롯데쇼핑과 이마트는 오전 중 서류를 제출하며 본입찰에 참여했다. 이마트는 네이버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했으며, 네이버가 지분 10~20% 정도 갖는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SK텔레콤은 불참을 공식화했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를 운영 중인 SK텔레콤은 5조 원대로 추산되는 이베이코리아 몸값이 비싼 데다 인수했을 때 시너지가 마땅치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찬가지로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MBK파트너스도 LOI를 제출하지 않았다. 다만 MBK파트너스 측은 "오늘 서류를 내지는 않았으나 끝까지 이베이코리아 인수 과정을 관심있게 볼 예정"이라며 향후 딜의 가능성을 남겼다.

이날 일각에서는 이베이코리아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마감 시간을 자정까지로 변경했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저녁까지는 모를 일'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MBK파트너스의 급작스런 인수전 참여는 없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은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2파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사진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더팩트 DB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은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2파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사진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더팩트 DB

결국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은 롯데와 신세계 2파전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두 업체가 제시한 인수 가격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다만 유통업계에서는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써낸 가격을 5조 원대에는 못 미치는 3조 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다음 일정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일정 역시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 주 중 이베이 본사 이사회가 예정된 것으로 알려져 이사회 후 공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한켠에서는 MBK파트너스의 경우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에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향후 전략적 투자자(SI)와 MBK파트너스가 컨소시엄을 구축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프라이빗 딜이기 때문에 본입찰과 무관하게 딜에 참여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풀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MBK파트너스는 추후 비싼 값에 이베이코리아를 팔아야 하는 재무적 투자자(FI) 입장이기 때문에 무리해서 입찰에 높은 인수가를 써내기보다는 SI와 손을 잡는 게 낫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05년 설립된 사모펀드 운용사다. 운용 자산 규모가 약 27조 원에 이르는 아시아 최대 독립 사모투자 그룹 중 하나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올해 4월 기준 MBK파트너스의 총자산을 320억 달러(35조7120억 원)로 추산했다. MBK파트너스는 서울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중국 베이징·상하이·홍콩, 일본 도쿄 등지에도 거점이 마련돼 있다.

MBK파트너스는 국내에서는 한미캐피탈·코웨이·두산공작기계·홈플러스·네파·롯데카드·오렌지라이프 등 다수 기업을 인수·매각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에는 출사표를 던지지 않았으나 여전히 배달앱 업계 2위 요기요 인수전에는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요기요 본입찰은 오는 17일 진행되며, 숏리스트에 MBK파트너스와 신세계 SSG닷컴,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베인캐피탈 등이 선정된 상태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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