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도쿄신문 등 현지 언론은 1일 요시다 회장 명의로 올라왔던 인종차별 글이 DHC 홈페이지에서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더팩트 DB |
DHC, 홈페이지서 해당 글 삭제
[더팩트│황원영 기자] 수차례 한국인 비하 발언을 했던 요시다 요시아키(吉田嘉明) DHC 회장이 또다시 혐한 발언을 내뱉은 것으로 나타났다. HDC는 요시아 회장 명의의 인종차별 글을 삭제했으나 별도의 사과문은 내지 않았다.
도쿄신문 등 현지 언론은 1일 요시다 회장 명의로 올라왔던 인종차별 글이 DHC 홈페이지에서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요시다 회장은 지난해 11일 경쟁사인 산토리가 광고모델로 한국 계열 일본인을 주로 기용해 인터넷에서 야유당하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DHC는 순수한 일본인만 기용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요시다 회장은 "산토리의 광고에 기용된 탤런트는 거의 코리아(한국·조선) 계열 일본인이다. 그래서 인터넷에서는 '존토리'라고 야유당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존토리는 재일 한국·조선인 등을 멸시하는 표현인 '존(チョン)'에 산토리의 '토리'를 합친 단어다.
이와 관련해 일본 공영방송인 NHK가 비판하자 그는 "NHK는 일본을 조선화 시키는 원흉이다"고 되받아쳤다. 또 요시다 회장은 "NHK는 간부, 아나운서, 사원 대부분이 한국계"라며 "튀어나온 턱과 평평한 뒤통수 등으로 한국계를 쉽게 구별할 수 있다"고 인종 비하 발언을 했다.
지난달에는 DHC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을 위해 경멸해야 마땅한 한국계 유명인사의 실명을 밝히려 했는데 신문사와 방송사가 맹렬히 거부해 좌절됐다"며 "일본의 중추를 한국계가 차지하고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광고를 거부한 언론은 요미우리신문과 산케이신문, 니혼테레비 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요시다 요시아키(吉田嘉明) DHC 회장의 혐한 발언이 이어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DHC의 한국 퇴출을 촉구하는 포스터가 공유됐다. /인스타그램 게시물 갈무리 |
요시다 회장의 혐한 발언이 이어지자 DHC와 협정을 체결한 21개 지자체 중 5개가 협정 중단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DHC는 요시다 회장의 글을 삭제했으나 별도의 사과문은 내지 않았다.
DHC는 그간 반한 감정을 드러내 왔다. 지난 2019년 불매운동이 벌어졌을 때 DHC 자회사인 DHC TV는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폄하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내용을 여러 차례 방송했다.
불매운동에 대해서는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라고 조롱했다. 또 한국인을 '조센징'이라고 비하하며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서 지금의 한글의 됐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위안부 문제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서도 망언을 한 바 있다.
이후 국내에서는 DHC 퇴출 운동이 일어났다. 올리브영, 랄라블라, 롭스 등 국내 헬스&뷰티(H&B) 스토어들과 온라인몰들은 DHC제품을 판매 중단했다.
DHC코리아가 사과문을 올렸으나 요시다 회장의 지속적인 한국 비하 발언으로 현재까지도 일부 온라인 유통 채널에서 DHC 제품은 노출되지 않고 있다.
won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