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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신경영 선언' 씨앗…500억 규모 보호종료 청소년 지원으로 진화
입력: 2021.06.02 15:58 / 수정: 2021.06.02 15:58
삼성전자가 2일 광주시 쌍촌동에 보호종료 청소년들의 자립 지원을 위한 삼성 희망디딤돌 광주센터를 개소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2일 광주시 쌍촌동에 보호종료 청소년들의 자립 지원을 위한 '삼성 희망디딤돌' 광주센터를 개소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삼성 희망디딤돌' 광주센터 개소…"보호종료 청소년 자립 지원"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삼성전자가 보호종료 청소년들의 자립 지원을 위해 '삼성 희망디딤돌' 광주센터를 개소했다고 2일 밝혔다.

삼성 희망디딤돌은 아동양육시설 등에서 지내다 만 18세가 돼 사회로 첫걸음을 내딛는 보호종료 청소년들이 안정적 환경에서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및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주거공간과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열린 개소식에는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이병훈·양향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용집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조흥식 사랑의열매 회장, 신정찬 한국아동복지협회장,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사장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용섭 시장은 "보호종료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자립지원기관의 내실 있는 운영과 시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업 전반의 운영과 관리를 담당하는 사랑의열매의 조흥식 회장은 "보호종료 청소년들의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삼성전자와 함께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 서구 쌍촌동에 건립된 지상 5층 규모의 '삼성 희망디딤돌센터'는 보호종료 청소년들이 최대 2년 동안 1인 1실로 거주할 수 있는 27개의 독립된 주거공간과 교육 및 상담을 위한 공간, 북카페, 피트니스센터 등으로 구성됐다. 이곳에서 연인원 360여 명의 청소년들이 자립 체험과 각종 교육에 참여할 예정으로 운영은 광주아동복지협회가 맡는다.

광주센터 관계자들이 2일 개소한 삼성 희망디딤돌 내부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광주센터 관계자들이 2일 개소한 '삼성 희망디딤돌' 내부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의 대표적인 CSR 활동으로 꼽히는 삼성 희망디딤돌은 지난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이들이 기부한 금액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삼성은 같은 해 12월 신경영 20주년을 기념해 임직원들에게 특별격려금을 지급했고, 임직원들은 이 가운데 10%를 기부했다. 2만3000여 명의 임직원들은 직접 투표에 참여해 스스로 지원할 CSR 사업을 직접 선정했고, 이 가운데 하나가 보호종료 청소년 자립지원 프로그램이 낙점돼 오늘날 '삼성 희망디딤돌'로 진화했다.

아동양육시설·공동생활가정·가정위탁 등 보호체계 아래서 지내던 청소년들은 만 18세가 되면 보호가 종료된다. 해당 청소년들은 홀로 경제·주거·진로 문제 등을 한꺼번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을 마주하는 등 사회 적응과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삼성전자는 삼성 희망디딤돌을 통해 막막한 상황에 놓인 보호종료 청소년들이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임직원 기부금 250억 원을 토대로 2016년 부산과 대구, 2017년에 원주센터가 운영을 시작했으며, 3개의 센터에서 지난해까지 연인원 8494명의 청소년들이 자립을 체험하고 교육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회사지원금 250억 원을 추가해 내년까지 전주, 진주, 목포, 순천, 창원 등 9개 센터를 추가 개소해 모두 13개의 '삼성 희망디딤돌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 희망디딤돌 광주센터에는 연인원 360여 명의 청소년들이 자립 체험과 각종 교육에 참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 희망디딤돌' 광주센터에는 연인원 360여 명의 청소년들이 자립 체험과 각종 교육에 참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제공

성인희 사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이 자신의 뜻을 펼치는 보호종료 청소년들이 사회에서 제대로 자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과 상생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청소년 교육 중심 활동으로는 △삼성 드림클래스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 스마트스쿨과 같이 청소년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스마트공장 △C랩 아웃사이드 등의 상생 프로그램을 통해 삼성전자가 쌓아온 기술과 혁신 노하우를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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