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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3사 "부당한 프로그램료 인상, CJ식 글로벌화 아니냐"
입력: 2021.06.02 14:39 / 수정: 2021.06.02 14:39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3사가 속해있는 한국IPTV방송협회가 CJ ENM의 행보를 비판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더팩트 DB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3사가 속해있는 한국IPTV방송협회가 CJ ENM의 행보를 비판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더팩트 DB

IPTV 3사, 입장문 내고 CJ ENM 의견 반박…"유료방송 동반자 폄훼했다"

[더팩트│최수진 기자] 프로그램 사용료 문제를 둘러싼 CJ ENM과 IPTV 3사 간 기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OPTV 3사는 2일 CJ ENM 입장을 정면 반박하며 부당함을 호소했다. 한정된 유료방송재원 속에서 CJ ENM이 과도하게 사용료를 인상하려고 한다는 지적이다.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3사가 속해있는 한국IPTV방송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CJ ENM이 비전 스트림 발표에서 유료방송시장의 동반자를 폄훼하고 왜곡했다는 점에 아쉬움을 넘어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공식적인 자리에서 근거 없는 예시와 수치로 언론과 국민을 현혹하고 오늘날 K콘텐츠의 성과를 CJ ENM과 티빙이 모두 독식하겠다는 발상을 보면서 오직 시장지배적 사업자로서의 오만과 욕심에 가득차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협회는 IPTV 3사가 한해 전체 콘텐츠 수급 비용으로 수신료 매출 대비 48%를 지불했다고 강조했다. 2019년 재산상황공표집에 따르면 CJ ENM이 유료방송사업자로부터 지급받은 프로그램 사용료는 2210억 원이다. PP사업자(150여개)의 방송 프로그램 제공 매출액 중 1/3에 가까운 규모다.

협회는 "IPTV 사업자는 전체 프로그램 사용료로 유료방송시장 가입자 기준 점유율 51%보다 높은 63%를 지급하고 있다"며 "IPTV사가 콘텐츠 수급 비용에 인색하다는 CJ ENM의 주장은 현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CJ ENM 측이 '글로벌 스탠더드'를 내세워 한정된 국내 시장에서 제작비를 충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협회는 "CJ ENM은 우리나라보다 유료방송 이용요금이 9배 이상 비싼 미국 사례를 들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미국 수준으로 맞추려면 사실상 이용자 요금을 인상해야 한다. CJ ENM이 글로벌 마켓을 타깃으로 콘텐츠 제작 투자를 진행하면서 이에 대한 비용을 국내 시장에 전가하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협회는 "CJ ENM은 과도하고 불합리한 요구를 지양하고, 한정된 유료방송재원 속에서 IPTV사와 함께 산업 전체 파이를 키우는 방안을 고민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강호성 CJ ENM 대표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IPTV와 플랫폼에 콘텐츠를 공급하고 제작비의 3분의 1 정도만 수신료로 받는다"며 "미국의 경우 100% 이상을 받는다. 많이 받으면 120%까지 받는다. 미국은 벌써 수신료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해서 콘텐츠 투자 기반이 형성됐다. 그러나 저희는 늘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영세한 SO(종합유선방송사)조차도 수입의 절반 이상을 콘텐츠에 제공한다"며 "그런데 시장의 80% 이상 차지하는 IPTV 3사는 인색하다. 영세한 SO도 분배율에 있어 전향적인데 IPTV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다 같이 성장하기 위해서 어떻게 나가야 하는지 컨센서스의 문제다. 시장 환경도 바뀌고 있는데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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