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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상한가 돌풍' 나타낸 스팩주…동반 상승 왜
입력: 2021.06.01 13:42 / 수정: 2021.06.01 13:42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제7호스팩은 이날 개장 직후 상한가에 도달했다. 이날 오전에는 신한제6호스팩(29.94%), SK6호스팩(29.93%) 등도 줄줄이 상한가를 경신했다. /더팩트 DB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제7호스팩은 이날 개장 직후 상한가에 도달했다. 이날 오전에는 신한제6호스팩(29.94%), SK6호스팩(29.93%) 등도 줄줄이 상한가를 경신했다. /더팩트 DB

삼성스팩4호 6일 연속 상한가…매매거래 정지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최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종목들의 급등세가 꺼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낮아진 공모주 수익률에 대한 실망감으로 인해 투심이 스팩 시장으로 옮겨온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스팩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ecial Purpose Acqusition Company, SPAC)로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서류상의 회사를 뜻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33분 기준 신한제7호스팩은 전일대비 0.20% 상승한 2475원에 거래 중이다.

신한제7호스팩은 이날 개장 직후 전일 대비 가격제한폭인 29.96%(740원)까지 오른 321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에는 신한제6호스팩(29.94%), SK6호스팩(29.93%), SK4호스팩(29.93%), SK5호스팩(29.91%) 등도 줄줄이 상한가를 경신했다.

특히 최근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친 삼성스팩4호는 이날 하루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앞서 거래소로부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상승세가 계속됐기 때문이다. 단기에 500% 가량 오르는 등 상승폭이 가파르던 삼성스팩4호는 지난달 31일 상한가인 1만100원까지 올라 결국 하루동안 거래 정지를 받았다.

전날에는 삼성스팩4호 외에도 에이치엠씨제5호스팩, SK6호스팩, 신영스팩6호를 비롯한 14개 스팩종목이 무더기로 상한가를 쳤다. 국내 시장에 상장된 스팩 59개 중 24%에 달하는 종목들이 대거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평소 2000원 대를 유지했던 스팩주들은 최근 이어진 상승덕에 대부분 3000원 대로 올라서는 한편 단기간에 50% 이상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친 삼성스팩4호는 1일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네이버 증권 캡처
최근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친 삼성스팩4호는 1일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네이버 증권 캡처

일부 스팩주는 기업들과의 합병 계획이 발표되며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삼성스팩2호는 메타버스 전문업체인 엔피와 합병 계획을 밝히자 주가가 급등했다.

이 외에도 엔에이치스팩16호는 휴럼, 유진스팩4호는 프로이천, 엔에이치스팩13호는 씨케이앤비와 합병하는 등 다수 종목이 합병 소식을 밝혔다. 또한 유안타제6호스팩은 지난달 다보링크와의 합병 상장을 승인받았고, 유진스팩5호는 포커에이치엔에스와 합병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최근 스팩주 상한가 돌풍은 합병 계획이 확실한 종목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아직 합병 대상 기업이 정해지지 않은 스팩 종목들도 단순 기대감으로 상승폭이 커지는 등 급등이 이어지고 있다. 통상 주관을 맡은 증권사는 먼저 상장시킨 스팩부터 순서대로 합병을 추진하기에 앞 번호를 달고 있는 스팩이 합병이 진행되면 다음 번호 스팩의 합병 소식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최근 증시에 입성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상장 후 주가하락을 겪는 등 낮아진 공모주 투자 수익률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스팩주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투자에 실망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공모주 투자 열기가 일부 스팩시장으로 옮겨간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유를 특정지을 수 없는 스팩주들의 과열에 전문가들은 투자에 주의를 요했다. 이유없는 상승은 분석이 어려울 뿐더러 급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무조건적인 투자보다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지적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지난해부터 스팩 상장 열풍으로 많은 스팩주들이 묻지마 급등세를 보였지만, 스팩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만을 노린 부실기업의 주가 폭락 사태가 나타나 투자자들의 손실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미국에서도 투자에 주의를 요하는 한편 금융당국이 나서 스팩 투자자 보호방안을 마련 중이다.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스팩이 소액 투자자들을 적절히 보호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새로운 규정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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