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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도 책임 있다" 재계 리더들 일제히 '환경 지킴이' 다짐
입력: 2021.05.29 00:00 / 수정: 2021.05.29 00:00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24일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사전행사에 연사로 나서 탄소중립 실현 의지를 피력했다. /더팩트 DB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24일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사전행사에 연사로 나서 탄소중립 실현 의지를 피력했다. /더팩트 DB

정의선·최태원·김동관 등 주요 기업인 P4G 통해 기후변화 대응 강조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녹색 경영' 바람이 한국 재계에 불고 있다. 친환경 행보에 동참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국내를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P4G를 통해 직접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메시지를 내며 글로벌 환경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P4G는 '녹색 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를 의미하며 정부 기관, 기업, 시민사회 등이 파트너로 참여해 기후변화 대응을 달성하려는 국제 협의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자동차(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24일 주요 기업인 중 가장 먼저 P4G 무대에 올라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겠다며 구체적인 계획 및 미래 비전을 소개했다. 정의선 회장은 기후환경 이슈에 대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이끌기 위한 P4G 정상회의 취지에 공감, 이를 지지하고자 연설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산업계의 '탈 탄소'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장기적 로드맵에 따라 자동차 제조, 운영, 폐기 등 전 과정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고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의선 회장은 "세계는 2050년까지 지구 기온 상승을 1.5도로 제한하고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발전, 제조업과 함께 온실가스 배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운송 부문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전동화"라며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청정 모빌리티 솔루션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에 적극 나서고 있고, 전동화 전략에 따라 이미 전 세계에 13개의 전기차 모델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서울, 울산, 창원, 광주 등 주요 도시들이 수소전기버스 운영 확대를 위해 수소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는 현재 수소버스 100여 대가 운행 중이며, 올해에만 200여 대 이상이 추가 공급된다. 내년에는 국내 주요 도시의 쓰레기수거차량이 연료전지 트럭으로 바뀔 것"이라고 소개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미래 비전에 대해선 "2025년까지 23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차세대 넥쏘 등 다양한 수소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현대차그룹은 단순한 자동차 기업이 아닌 도심 항공 모빌리티, 로보틱스, 수소 트램, 수소 선박 등 다양하고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의선 회장은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자신을 포함한 모든 시민의 행동과 실천이 필요하다며 '동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앞서 정의선 회장은 이달 초 탈 플라스틱 캠페인 '고고 챌린지'에 참여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업사이클링 제품 사용을 늘리겠다고 약속하며 현대차그룹의 경영인, 또 개인으로서 환경 관련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동안 정의선 회장은 글로벌 수소위원회 회장으로서 깨끗한 환경에 대한 책임과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즉각적인 실천 필요성을 역설해왔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27일 진행된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비즈니스 포럼에서 녹색성장 가속화를 위한 메커니즘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27일 진행된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비즈니스 포럼'에서 '녹색성장 가속화를 위한 메커니즘'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국내 최대 경제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지난 27일 P4G 정상회의 기간 중 유일하게 민간 주도 행사인 'P4G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기조강연으로는 최태원 회장이 나섰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도사로 불리는 최태원 회장은 환경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쏟으며 수년 전부터 기업들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해왔다. 그는 "기업들도 소명의식을 가지고 환경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측정 △인센티브 △협력 등 기후대응 메커니즘을 제안했다.

최태원 회장은 "외부효과를 측정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환경이슈에 대한 논의를 더 진척시키기 불가능하다. 기업이 환경에 미치는 광범위하고 경제적인 영향들을 화폐단위로 정량화해야 한다"며 "환경 외부효과를 정확하게 측정함으로써 기업이 유발하는 환경문제를 관리하고 개선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태원 회장은 "측정을 통해 외부효과를 정량화하더라도 이를 내재화하기 위한 유인책이 없으면 기업은 외면하게 될 것"이라며 기업의 행동을 친환경적으로 유인하기 위한 '인센티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기업의 환경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를 각 지역에 국한시키지 않고 전 세계 정부, 기업, 시민사회의 협력을 통해 시장화하는 구상을 공유하는 등 인센티브 재원 조달 방법으로 '전 지구적 협력'을 제시했다.

이번 비즈니스 포럼 세션에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도 참여해 '녹색 경영' 추구 기조에 힘을 보탰다. 그는 철강을 넘어 전기차 강재 및 부품,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포스코그룹을 친환경 사업의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는 등 환경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지속 강조해왔다. 세션에서는 '탄소중립 시대 수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수소 경제의 역할과 수소 경제 확산을 위한 핵심 요소를 발표했다.

한화그룹도 P4G에 참여하며 친환경 행보에 발을 맞춘다. 그린에너지 리더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오는 31일 P4G 기본세션 에너지 부문 '더 푸르른 지구를 위한 저탄소 에너지 해법'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발표 주제는 '미래 에너지 산업의 도전과 새로운 기회'다. 태양광·수소 사업을 책임지며 한화그룹의 미래 에너지 사업을 이끌고 있는 김동관 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미래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그룹은 '녹색 경영'을 지향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사업적으로도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에너지 문제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공할 친환경 에너지 자원에 주목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탄소제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사장은 최근 산업은행과의 금융 협력에 따라 그린 에너지 육성에 최대 5조 원을 투자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그린에너지 사업 모델 고도화와 차세대 신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그린에너지 리더로서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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