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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맥주, 따상 실패 이어 이틀 만에 '약세' 마감…주가 향방 어디로?
입력: 2021.05.28 00:00 / 수정: 2021.05.28 00:00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상장한 제주맥주가 상장 이틀 만에 약세로 마감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기업설명에 나선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이사. /제주맥주 제공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상장한 제주맥주가 상장 이틀 만에 약세로 마감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기업설명에 나선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이사. /제주맥주 제공

27일 종가 기준 4770원 기록…전일 대비 2.65% 하락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국내 대표 수제맥주 브랜드 제주맥주가 상장 이틀 만에 약세를 보인 가운데 향후 주가 향배를 두고 관심이 커지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상장한 제주맥주가 상장 이틀 만에 약세로 마감했다. 27일 제주맥주는 종가 기준 4770원을 기록해 전일 대비 2.65%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상장 당일에도 눈에 띄는 성적표를 받아들지 못했다. 제주맥주는 26일 개장 후 오전 중 오름세를 보였지만 오후 장중에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날 오전에 시초가 대비 23.27%까지 올랐던 제주맥주는 장 마감을 앞둔 오후 3시경 급락해 시초가 대비 2.51% 오른 4900원에 그쳤다. 제주맥주 시초가는 공모가 3200원 대비 150% 상승인 4780원에 형성됐다.

이틀 만에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은 당초 시장 예상과는 사뭇 결이 다른 결과다.

앞서 제주맥주는 지난 13~14일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 1748.25 대 1을 기록하며 약 5조8475억 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이는 테슬라 요건 상장 기업들 가운데 최고 수준의 경쟁률이다. 테슬라 상장은 적자 기업일지라도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았을 경우 코스닥에 상장할 기회를 주는 제도다.

제주맥주는 지역 영세 양조장을 기반으로 하는 수제맥주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예비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스타트업)'에 선정됐다. 또한 기업공개(IPO)를 비롯해 전국화 및 대형화를 추진하는 첫 사례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회사 설립 당시에는 미국 뉴욕 유명 수제맥주사 '브루클린'과 합작 설립해 국내 최초 글로벌 수제맥주 회사로 알려지기도 했다.

제주맥주는 지난 5년 동안 기록한 영업손실이 390억 원 가량에 달했다. /제주맥주 제공
제주맥주는 지난 5년 동안 기록한 영업손실이 390억 원 가량에 달했다. /제주맥주 제공

이에 공모주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상장 전 시장으로부터 기대를 모았음에도 지속된 적자와 맥주업계 우려 등이 높은 상승에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맥주는 2015년 법인설립 후 한 번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지난 2016~2020년까지 당기순이익은 전부 마이너스를 기록해 각각 (-)13억 원, (-)56억 원, (-)74억 원, (-)140억 원, (-)106억 원을 기록했다. 5년 동안 영업손실이 390억 원 가량이다. 차입금의존도는 지난해 말 기준 54.3%다.

사업적 내실과 안정성도 여전히 시험대에 올라있다. 수제맥주는 지역이나 양조장 별 특색을 살려 만드는 것이 특징인데 물량을 전국적으로 유통하는 등 기성맥주로서 시장에 진입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없었던 사례이기에 주류업계와 수제맥주업계 등으로부터 우려의 시선이 따르기도 했다. 공격적인 마케팅과 전국화 영업 전략으로 외형적으로도 급진적 성장을 보인 상태다.

업계에서는 지속적으로 주류 규제가 개선된 점과 제품 다변화 및 글로벌 확장에 나서는 점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종가세에서 종량제로 과세체계 변경, 맥주 위탁제조 허용, 무알콜 맥주 등의 음료 제조 및 판매 허용 등 지속적인 주류 규제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수제맥주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것도 기대를 얻는 부분이다. 지난해 수제맥주 시장은 주세법 개정과 주류 위탁제조(OEM) 허용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했다.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7.5% 커졌고, 주요 편의점의 수제맥주 매출은 500% 가까이 늘었다.

박 연구원은 "제주맥주는 현재의 밀맥주 이외에도 니치마켓인 흑맥주 시장 진입은 물론 한국 맥주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라거 맥주 시장, 무알콜 시장 진입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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