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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콘텐츠 시장'서 경쟁 치열…'웹툰·엔터' 1위 노린다
입력: 2021.05.28 00:00 / 수정: 2021.05.28 00:00
네이버와 카카오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콘텐츠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핵심 콘텐츠 확보를 위해 지분 투자, 기업 인수 등을 추진하고 있다. /더팩트 DB
네이버와 카카오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콘텐츠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핵심 콘텐츠 확보를 위해 지분 투자, 기업 인수 등을 추진하고 있다. /더팩트 DB

비(非) 포털 사업 경쟁력 강화…투자·지분 인수 통해 콘텐츠 사업 확대

[더팩트│최수진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비(非) 포털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지속 맞붙고 있다. 카카오는 글로벌 웹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카카오 웹툰' 런칭을 공식화하며 네이버웹툰과의 정면승부를 선언했다.

또, 콘텐츠 시장에서는 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양사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의 지분을 차지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는 만큼 콘텐츠 선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SM엔터 측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 카카오, 내달 '카카오웹툰' 런칭…1위 네이버웹툰과 맞붙는다

카카오가 웹툰 사업을 개편한다.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카카오웹툰'을 론칭한다. 글로벌 웹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결정으로,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을 결합한 구조다. 내달 7일과 9일에 태국과 대만에서 서비스를 우선 공개하며, 국내에서는 올 하반기에 서비스를 오픈한다. 다만 국내 서비스 출시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론칭을 통해 기존 다음웹툰은 카카오웹툰으로 확대 개편된다. 다음웹툰은 국내 웹툰 서비스의 시초로, 지난 20년간 1000여 명의 작가들과 1300여 개 오리지널 웹툰 IP를 발굴 및 기획한 바 있다.

카카오웹툰 오픈에 맞춰 다음웹툰의 제작진과 창작진 역시 '카카오웹툰 스튜디오'로 재편된다. 카카오웹툰 스튜디오는 창작자와 작품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세계적인 웹툰 IP를 발굴하고 기획 제작하는 글로벌 스튜디오로서 위상을 확고히 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모든 콘텐츠를 같은 기준으로 분류할 수 없겠지만 카카오페이지에 있는 콘텐츠도 앞으로는 카카오웹툰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웹툰에 대한 투자도 지속 확대하고 있고,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웹툰은 국내 웹툰 1위이자 글로벌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는 네이버의 네이버웹툰과 맞붙는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앱애니에 따르면 네이버는 MAU(월간 이용자수) 등의 기준으로 국내 웹툰 시장 1위를 유지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해외 웹툰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MAU(월간 이용자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7200만 명을 돌파했으며, 미국 별도 MAU는 1000만 명을 넘어섰다.

네이버웹툰 역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신규 투자와 기업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한국 웹툰을 번역해 190개국 300만 명 이상에게 서비스하는 글로벌 웹툰 플랫폼 '태피툰'의 운영사 콘텐츠퍼스트에 334억 원을 투자했고, 올 초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약 6억 달러(약 6533억 원)에 인수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SM엔터 측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더팩트DB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SM엔터 측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더팩트DB

◆ 네이버·카카오, 이수만 SM엔터 회장 지분 놓고 각축전?…SM엔터 "사실무근"

네이버와 카카오는 콘텐츠 지적재산권(IP)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네이버의 올 1분기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0% 증가한 1308억 원이다. 웹툰, 스노우, V LIVE 등 매출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같은 기간 카카오 역시 콘텐츠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589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IP 비즈니스 매출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영상 콘텐츠 매출 증가와 음반 유통 호조로 전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1274억 원이다.

영상 콘텐츠 경쟁력을 위해 엔터 시장에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초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협업을 발표했고, 카카오는 지난 5월 가수 유희열이 대표를 맡고 있는 안테나의 지분 일부를 인수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양사 모두 SM엔터와 접촉하고 있다. 지난 26일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양사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이 회장의 SM엔터 보유 지분(19.21%) 일부 또는 전부를 이들 기업과 상호 교환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SM엔터 측은 해당 내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27일 SM엔터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매일경제 지면기사에 보도된 '네이버·카카오, SM엔터 지분 인수 경쟁'에 대해 사업제휴 및 지분투자 관련 다각적인 논의를 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어떠한 내용도 확정된 바 없다"며 "향후 관련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내 재공시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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