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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의 숨 가쁜 5월…'재계 대표' 존재감 키웠다
입력: 2021.05.27 11:30 / 수정: 2021.05.27 11:30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5월 들어 활동 보폭을 넓히며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더팩트 DB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5월 들어 활동 보폭을 넓히며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더팩트 DB

국회 소통부터 경제 외교 일정까지…27일엔 'ESG 연사'로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올해부터 경제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월 들어 보폭을 넓히고 있다. SK그룹 내 사업을 챙기는 것은 물론, 경제단체 수장으로서 여야 지도부를 만나 재계 현안을 공유하고, 한미 정상회담 순방길에 동행해 경제 외교를 펼치는 등 굵직한 일정을 소화하며 '한국 재계 대표'로의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올해 그룹 총수 가운데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인 인물로 꼽히고 있다. 이는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하는 등 역할이 확대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적극적인 대내외 활동을 통해 재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3월 29일 대한상의 회장으로 정식 취임한 최태원 회장은 특히 5월 한 달 동안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며 본격적인 소통 행보에 나선 모습이다.

최태원 회장의 5월 공식 일정은 서울상의 회장단과의 상견례 자리로 시작됐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12일 대한상의 취임 후 첫 서울상의 회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새로 개편된 회장단을 만나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또 '새로운 기업인의 역할'을 강조하며 경제·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대한상의의 노력 등 큰 틀에서의 방향성을 공유했다.

최태원 회장이 지난 13일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최태원 회장이 지난 13일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이후 최태원 회장은 정치권과의 소통에 시동을 걸었다. 구체적인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는 아니었지만, 기업 활동을 옥죄는 규제가 강화되는 시점에 국회를 찾아 규제 개혁을 위해 정치권과 소통의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13일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를 만나 규제 완화 문제에 관해 기업과 국회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공감대를 확인했다.

최근 최태원 회장의 진가가 발휘된 일정은 한미 정상회담이다. 지난 21일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경제사절단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는 방미 기간 동안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민간 경제 외교를 넘어 한미 우호 관계 전반을 지원하며 맹활약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최태원 회장은 현지 유력 경제단체와 싱크탱크 리더 등을 잇달아 만나며 바쁘게 움직였다. 먼저 한미 산업장관과 주요 기업인들이 만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등 3대 산업의 대미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히며 한국 경제 '세일즈'에 힘을 보탰다. 이후 레이몬도 상무부 장관과 만나 양국 경제 현안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고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 브리핑에 참석하는 등 민간 외교관 역할을 담당했다.

미국 대표적 경제단체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의 조슈아 볼튼 회장, 폴 덜레이니 통상·국제담당 부회장 등과도 화상 면담을 갖고 양국 재계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미 정보통신산업협회(ITI)의 제이슨 옥스먼 회장, 롭 스트레이어 부회장과도 회의를 갖고 바이든 행정부의 산업 재편 전략과 반도체·정보통신 정책 동향에 관한 폭넓은 의견을 수렴한 뒤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미국의 유명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과 회의를 갖는 등 전략 분야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킹도 강화했다.

최태원 회장이 지난 24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소재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앞에서 열린 한국전 영웅 추모식에 참석, 참전용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최태원 회장이 지난 24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소재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앞에서 열린 '한국전 영웅 추모식'에 참석, 참전용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경제 외교에 이어 한미 우호 관계 강화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앞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해 한국전에서 희생된 미군 참전용사들을 기렸다. 워싱턴에서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을 찾아 '추모의 벽' 건립 프로젝트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최태원 회장은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는 등 SK 사업을 챙기는 현장 경영에도 나섰다.

재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방미 일정에서 남다른 존재감은 보여줬다"며 "그간 SK 회장으로서 보여준 경영 능력뿐만 아니라 이번에 발휘된 경제 협력 방안을 이끌어내는 소통 능력은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해 보였다"고 밝혔다.

이날 최태원 회장은 P4G 특별세션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연사로도 나선다. 그동안 최태원 회장은 'ESG 전도사'를 자처하며 ESG 경영을 재계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한 활동에 주력해왔다. 최태원 회장이 발표할 주제는 '녹색성장 가속화를 위한 메커니즘'이다. 경제 발전을 유지하면서 기후변화 및 환경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업 활동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 등 외부 효과를 기업 경영에 내재화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메커니즘을 제안할 예정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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