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인플레보다 경기" 기준금리 또 동결…성장률은 깜짝 상향(종합)
  • 황원영 기자
  • 입력: 2021.05.27 10:51 / 수정: 2021.05.27 10:51
한은은 27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현 0.5% 수준인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임세준 기자
한은은 27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현 0.5% 수준인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임세준 기자

지난해 7월 이후 여덟 번째 동결 [더팩트│황원영 기자] 한국은행이 현 0.5%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키로 결정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여덟 차례 연속 동결이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섣불리 금리를 올릴 수 없다고 판단했다. 반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0%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한은은 27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낮추는 빅컷을 단행했다. 이어 지난해 5월 0.75%에서 0.5%로 또 한 차례 낮춘 뒤 1년간 0.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최근 인플레이션이나 자산 가격 버블 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현시점에서 금리 인상으로 경기를 위축시킬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앞서 지난달 15일 금통위 직후 "아직 코로나 전개 상황, 백신 접종 등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불확실성이 아직 크고 경기 회복세가 안착됐다고 확신하기 어려운 만큼 정책 기조 전환을 고려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힌 바 있다.

금리 동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3월 0.00∼0.25%로 인하)와 격차는 0.25∼0.5%포인트를 유지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0%로 기존보다 1%포인트 높게 조정했다. 앞서 한은은 약 3개월 전인 2월 25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0%로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빠른 글로벌 경기회복과 함께 무엇보다 수출이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이면서 전망치를 올렸다.

실제 관세청에 따르면 통관 기준 1분기(1~3월) 수출은 1464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5% 늘었다. 이후 4월(309억9300만 달러)에도 41.2% 증가한 데 이어 이달 20일까지 수출액(311억2000만달러)은 1년 전보다 53.3% 늘었다.

수출뿐 아니라 1분기 민간소비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민간소비는 승용차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등을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1.1% 늘었다.

또한 기존 2월 성장률 전망치에는 4차 재난지원금의 효과가 반영되지 않았다. 이번 새 전망에는 재난지원금 영향이 포함되고, 여기에 향후 자영업자 손실보상 등 추가 재정정책 기대효과까지 더해졌다.

한은의 예상대로 성장률이 4.0%를 기록한다면 한국의 연간 성장률은 2010년(6.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게 된다.

한은이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3.0포인트 상승한 105.2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6월(106.3) 이후 최고치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5%에서 3.0%로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역시 기존 1.3%에서 1.8%로 올려 잡았다. 최근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인플레이션을 반영했다.

won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