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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30%로 늘린다
입력: 2021.05.27 08:43 / 수정: 2021.05.27 08:43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오는 2023년까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더팩트 DB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오는 2023년까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더팩트 DB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 올해 2조에서 내년 4조6000억 원으로 확대"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오는 2023년까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금융위윈회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 등은 27일 이 같은 내용의 인터넷전문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금융당국이 인터넷 전문은행 대상으로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늘리도록 한 것은 당초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 허가를 내준 취지 가운데 하나인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확대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은 금융산업의 경쟁과 혁신을 촉진하고 금융소비자 편익을 증대하기 위해 지난 2017년 도입됐으며, 지난해 말 기준 대출규모가 23조3000억 원 수준까지 오르는 등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중·저신용자(KCB 기준 신용등급 4등급 이하) 신용대출 비중은 카카오뱅크가 10.2%, 케이뱅크가 21.4%다. 두 회사의 평균치는 12.1%인데 은행 전체 평균 24.2%의 절반 수준이다.

이에 인터넷전문은행들도 이러한 지적을 받아들여 정부와 협의를 통해 이번 개선계획을 마련했다.

김연준 금융위 은행과장은 "인가 심사 중인 토스뱅크까지 포함한 3개 인터넷 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딘계적으로 확대해 2023년 말에 30% 선을 넘기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올해의 경우 2020년 말 2조원에서 2조6000억원 늘어난 4조6000억원까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전문은행별로 살펴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 10.2%에 불과한 중·저신용자 비중을 올해 20.8%, 내년 25%, 오는 2023년말까지 30%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증자가 완료되고 지난해 7월 도입한 신규 CSS가 안정화되는 내년부터 중·저신용자 비중을 적극 확대한다. 내년 말 25%, 2023년 말 32%까지 늘릴 계획을 밝혔다.

현재 본인가 심사 중인 토스뱅크는 영업 첫해인 올해 말부터 중·저신용자 비중을 34.9%로 설정했다. 내년엔 42%, 2023년 말까지 44%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의 계획 이행을 위해 은행별 중저신용자 대출 이행현황을 8월부터 분기별로 비교 공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도 분기별로 이행 현황을 직접 점검해 결과를 공개하고 필요하면 개선을 권고한다.

특히 해당 인터넷은행과 최대주주가 다른 금융업 진출을 위해 인허가를 신청할 때 이행여부를 질적 판단요소로 감안키로 했다. 2023년까지 30% 비중을 달성하지 못하면 페널티를 주겠다는 의미다. 또한 인터넷은행 기업공개(IPO) 심사 때 상장 관련 서류와 증권신고서에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계획을 기재 및 공시토록 할 예정이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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