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 40.2%가 정상적인 임금 지급 어려워[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이 내년도 최저임금이 최소한 동결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임금이 인상될 경우 대다수 고용감축을 대응방법으로 삼을 전망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함께 최저임금 근로자를 고용하는 중소기업 6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고용애로 실태 및 최저임금 의견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인하해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는 57.1%를 차지했다. 10인 미만 영세기업에서 동결·인하해야 한다는 응답은 72.1%에 달했다.
정상적인 임금 지급이 어려운 기업은 40.2%로 나타났다. 비중은 비제조업(48.3%)과 10인 미만 기업(55.6%)이 상대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어려움이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는 시기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51.7%)이 '1년 이상 걸릴 것'(35.0%) 혹은 '장기간 회복이 어려울 것'(16.7%)이라고 답했다.
대부분 기업들은 현재 경영상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악화했다'고 응답했다. 중소기업 중 68.2%가 이같이 답했으며 이 중 비제조업은 75.6%, 10인 미만 기업은 79.4%가 '악화했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영 어려움에 47.8% 기업은 추가 대출을 받았으며, 38.0%는 휴업·휴직·퇴사한 근로자가 있다는 결과를 나타냈다.
현행 최저임금(8720원) 수준에 대해서는 '적정하다'(보통, 58.7%)는 의견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높다'(35.3%), '낮다'(6.0%) 순이었다. 내년도 최저임금을 인상할 경우 대응방법으로 41.0%가 '고용감축'(인력 감원 12.8%·채용 축소 28.2%)이라고 답했다. 35.2%는 '대책 없음'이라고 답했다.
주휴수당으로 인해 추가 고용 등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은 절반 이상(53.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희 중소기업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경영실태와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부담 정도가 업종과 규모별로 달랐다"며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달리 정하거나 최저임금 영향이 높은 현장 실태를 우선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에서 회복하는데 시간이 더 걸리는 만큼, 올해도 최저임금 안정 기조를 바탕으로 기업들의 경영 여건 회복과 일자리 유지를 최우선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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