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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방부터 예능 출현까지…유통업계 CEO, '홍보맨' 파격 변신 
입력: 2021.05.25 14:00 / 수정: 2021.05.25 14:46
유통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라이브방송 참여부터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이색 홍보 활동에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카카오TV에 출연한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 /BGF리테일 제공
유통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라이브방송 참여부터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이색 홍보 활동에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카카오TV에 출연한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 /BGF리테일 제공

친근함 무기로 MZ세대 공략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

[더팩트|이민주 기자] 유통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홍보맨'을 자처하며, 라이브방송부터 예능프로그램 출연에 이르기까지 파격 변신에 나서며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CU 운영사 BGF리테일 이건준 사장은 지난 24일 카카오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이 사장은 카카오TV 예능 프로그램 '머선129'에 나와 방송인 강호동과 사활을 건 딱지치기 대결을 펼쳤다. 머선129는 강호동이 기업 CEO와 다양한 승부를 벌여 상품을 따내 구독자에 선물하는 내용의 리얼 버라이어티다.

이 사장이 출연한 편은 머선129 1회 '편의점계의 큰손 CU 털러 드가자'다. 강호동과 가수 전소미가 CU BGF사옥점을 방문해 이 사장과 구독자 대상 경품을 협상했고, 딱지치기 일대일 대결로 지급을 결정하기로 했다.

출연진과 이 사장은 치열한 논의 끝에 확!실한 김밥 1만 개, 리치리치 삼각김밥 1만 개, 자이언트 떡볶이 5000개, HEYROO 탄산수 5000개, HYEROO 콘치즈 그라탕 3000개 총 3만3000개 경품을 확정했다. 강호동이 이길 경우 CU가 경품을 제공하고 이 사장이 이결 경우 CU 측은 CAFE GET 광고 영상과 강호동이 직접 출연한 특별 광고를 획득하게 된다.

이 사장은 딱지치기 신동이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승부에 자신감을 보였고, 강호동은 딱지 설계부터 딱지를 잘 치는 방법을 전수받으며 경기에 자신을 보였다. 두 사람의 딱지치기 승부는 머선129 2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승패와 상관없이 CU를 사랑해주시는 고객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아 흔쾌히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CU는 고객의 가장 가까이에서 좋은 친구 같은 편의점이 되기 위해 트렌디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는 지난 21일 완신 라이브를 열고 직원들과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롯데홈쇼핑 제공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는 지난 21일 '완신 라이브'를 열고 직원들과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롯데홈쇼핑 제공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는 최근 직원과의 소통을 위해 일명 라방(라이브방송)에 참여했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21일 유튜브를 통해 '완신 라이브(완전 신박한 라이브)'를 진행했다. 이 채널은 CEO와 직원이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임직원들과의 화합과 사기 진작을 위한 소통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이 대표는 방송을 통해 창립 20주년 기념 선물, 새롭게 도입되는 복지정책을 공개하는 한편 예능 프로그램을 본떠 사내 부부들과의 인터뷰, 게임, 20년 근속 직원들의 소감 영상, 직원 참여 블라인드 오디션 우승자 공개, 축하 공연 등을 진행했다.

롯데홈쇼핑 측은 이 대표가 방송을 통해 부임 이후부터 강조해온 창의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 형성을 도모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에 따르면 이 대표는 20~30대 젊은 직원 비중이 높은 홈쇼핑 문화에 맞춰 MZ세대를 이해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구성하는 등 수평적인 조직화 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업계에서 '소통 경영'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올해도 여전히 활발한 홍보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 부회장은 SNS에 단순히 일상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이마트, SSG닷컴, 조선호텔 등 유통 사업과 연계해 이를 홍보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최근 소통 창구를 이마트 유튜브 채널로 넓히기도 했다. 지난 1월 이마트LIVE 채널에는 정 부회장이 출연한 광고와 촬영 뒷 이이기 영상이 올라왔다.

정용진 부회장은 SNS 활동을 넘어 최근 이마트와 스타벅스 유튜브 영상에 출연하는 등으로 소통 창구를 늘리고 있다. /이마트 유튜브 캡처
정용진 부회장은 SNS 활동을 넘어 최근 이마트와 스타벅스 유튜브 영상에 출연하는 등으로 소통 창구를 늘리고 있다. /이마트 유튜브 캡처

윤홍근 BBQ 회장 역시 예능 출연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회장은 지난해 유튜브 예능 프로그램 네고왕 BBQ편에 출현했다. 윤 회장은 프로그램 진행자 황광희와 만나 치킨 할인 가격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고, 할인액 전액을 가맹점 부담 없이 본사가 부담했다.

해당 유튜브 방송 조회수는 25일 기준 833만 회를 기록했으며, 이후 BBQ에서 공개한 신제품 '메이플갈릭버터' 제품광고는 유튜브에서 선정한 '10대 인기 광고영상' 4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기간 BBQ 자체 앱 맴버십 가입자 역시 30만 명에서 260만 명으로 늘어났다.

이 같은 변화를 두고 업계에서는 최근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소통 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CEO들의 '자발적' 이미지 변신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튜브 채널을 만들거나 자사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는 CEO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함영준 회장, 조윤성 GS리테일 사장,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CEO의 직접 홍보, 소통 경영은 어느덧 브랜드를 대표하는 이미지 마케팅으로 자리 잡았다"라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친숙하면서 소탈한 이미지를 보여주려는 CEO들이 노력은 여느 직접 광고의 방식보다 효과가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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