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스닥, 1.41% 뛴 1만3661.17 기록[더팩트ㅣ박경현 기자] 간밤 뉴욕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크게 오르며 상승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86.14포인트(+0.54%) 오른 3만4393.9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41.19포인트(+0.99%) 상승한 4197.0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0.18포인트(+1.41%) 뛴 1만3661.17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기술주의 움직임과 비트코인 가격 등락 추이, 물가상승률 등을 주시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1.59%까지 하락하며 2주 만에 최저치로 내려갔다.
빌 스톤 글렌뷰 트러스트 최고투자책임자는 "금리 하락으로 이날 성장주가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오늘 최고의 성과를 보이는 주들은 모두 성장주"라고 말했다.
이에 페이스북을 비롯해 아마존과 애플, 넷플릭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애플은 1.33%, 아마존과 알파벳은 각각 1.31%, 2.92% 올랐다.
투자자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인프라투자 법안 규모가 축소되자 향후 물가상승 우려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기존 2조3000억 달러에서 1조7000억 달러로 줄인 인프라 투자 법안을 공화당 상원에 제안한 바 있다.
앞서 시장은 최근 몇 주 동안 공급망 병목 현상 장기화와 물가상승으로 인한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인해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지난 21일 중국이 암호화폐 거래와 채굴을 규제한다고 밝히면서 크게 하락했던 암호화폐 가격이 이날 다소 회복해 투자 심리 개선에 도움이 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20% 가까이 반등하며 3만9000달러까지 회복했다.
더불어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관계자로부터 가상화폐 관련 발언이 나오면서 안정세를 부추겼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코인데스크 2021 콘퍼런스에서 "민간의 디지털 화폐는 위험에 노출되기 쉬우며 널리 사용되는 안정적인 민간 화폐가 있다면 이는 결제 시스템을 해체할 수 있다"며 "가상화폐가 성장하려면 규제 틀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발언 이후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0.4% 상승하며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라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8.29% 내린 18.48을 기록했다.
pkh@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