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8000만 원까지 올랐던 비트코인 가격이 24일 오후 3시 25분 기준 428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남용희 기자

주요 코인 고점 대비 '반 토막'…미중 동시 규제 강화 영향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한때 8000만 원까지 오르며 1억 원을 넘보던 비트코인이 4000만 원대 시세로 돌아왔다. 24일 오후 현재 거래 가격은 4200만 원대 후반이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5분 기준 1비트코인 가격은 4280만 원으로 24시간 전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이다. 다른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비트코인이 4277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시에는 4000만 원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4000만 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올해 2월 5일 이후 108일 만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4일 사상 최고가인 8200만 원까지 근접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지난 13일 테슬라가 비트코인 결제를 통한 자동차 판매를 돌연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6000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중국 금융 당국의 민간 가상화폐 거래 불허 방침과 규제 강화 등이 가격 하락을 부채질했다.

미국도 거들었다. 미 재무부는 가상화폐가 조세 회피 등의 광범위한 불법행위에 이용될 수 있다며 1만 달러(약 1110만 원) 이상의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기업은 반드시 국세청에 신고하도록 하는 등 규제 강화 움직임을 보였다.

비트코인의 추락에 다른 주요 코인들도 약세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26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지난 12일 541만 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8일 889원까지 오른 도지코인은 현재 절반 이상 떨어진 375원 수준이다.

rocky@tf.co.kr